유일하게 알아보는 그림이 있다. 바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이다.
빈센트만의 색채, 빛깔, 붓질 자국이 뿜어내는 아우라를 잊을 수가 없다.
특히 <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테라스> <아몬드 나무>는 엄마보다 더 문외한 아이들조차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아~ 이것이 바로 '빈센트 브랜딩'인가? 노란색 하면 떠오르는 작가, 어린아이들도 알 정도로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빈센트가 부럽기만 하다. 그림을 생각하다 나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브랜딩'이란 무엇인가로 연결된다.
어제 변작가님의 브랜딩스쿨 강의에서도 '내 목소리 찾기'를 가장 우선적으로 시작해야 된다고 하였다. 단계별로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듣다 보니 나의 고민은 더욱 짙어졌다. 책과 글쓰기가 가장 기본이라 생각하여 차곡히 쌓아가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나다운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마냥 어렵기만 하다.
빈센트는 순수한 열정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집중하였다.
빈세트가 태오에게 수많은 글을 보낸 것 중 나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이 있었다.
한동안 이 문장 앞에 시선이 멈췄다. 지금 하는 작은 일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는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언젠가는 서로 연결되는 날이 있겠지... 스스로를 토닥이며 내가 나를 도와야겠단 결심도 저절로 생긴다.
이러니 내가 책을 안 읽을 수가 있나...
책과 글쓰기를 놓칠 수 없는 이유의 또 하나의 발견이다.
책을 읽다 보면 소란해진 마음이 차분히 다독여진다.
글을 쓰다 보면 불안해지려던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리고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의욕도 생긴다.
먼 미래까지는 그려보지 못해도, 당장의 가까운 미래 한 달 뒤 혹은 2023년 12월의 나의 모습이 기대된다.
글 한편이 구슬하나, 구슬도 꿰매야 보배다.
오늘도 글 한편 작성, 어서 빨리 구슬을 꿰매야겠다는 조급해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탐스러운 구슬하나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빈센트의 말을 오마주 한다.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그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나는 내 글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그녀의 글은 나에게 다정한 위로를 준다.
그녀는 참 좋은 사람이구나.
<그림을 생각하다, 빈센트책을 펼쳐보니 지난 날 정여울작가님께 사인을 받았네요^^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런 발견도 소소한 행복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