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주는 행복

시화나래휴게소, 기다렷~~!!

by 햇살정아

저와 남편은 노을을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이사오기 전, 일몰이 아름다운 서해바다 근처에 살았던 덕분에 노을 구경을 많이 다녔습니다.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이도와 대부도, 전곡항 그리고 궁평항까지 쉽게 갈 수 있는 바다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사실 그땐 잘 몰랐습니다. 그곳을 떠나 바다에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에 살다 보니 이제야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 맞나 봐요.

어느새 그때의 추억들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노을'에 대한 글감을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잔상이 없었어요.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마음은 급해졌습니다.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다 사진첩을 열어보았지요~


아니, 어쩜~!

이렇게 우리가 노을을 온몸으로 느끼며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겨있었습니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더니, 사진 속에 담겨있는 우리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맞아, 그때 참 좋았어!'

'육아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을 때, 붉게 불타는 노을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큰 위로가 되었지.'


아이들도 많이 컸구, 우리도 나이를 먹었구나... 새삼 실감도 되었습니다.

요즘 남편도 저도 아이들도 각자의 시간들로 너무 숨 가쁘게 달리기만 한 것 같아요.

잊고 지냈던 노을과 시원한 여름 밤바람을 맞이하러 '시화나래 휴게소'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컵라면과 치킨 그리고 맥주와 함께요~

어때요? 환상의 궁합이죠?!


얼마나 아이들이 좋아할지... 상상만으로도 오늘의 소확행은 충만한 것 같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