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의 준비와 타국에서의 생활은 핸드폰 하나면 충분함을 졸보 엄마는 천천히 배워가고 있다.
말로만 듣던 디지털 세상의 편리함을 느끼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괜찮다, 친절한 파파고가 있잖아.
일본어만 가득한 메뉴판도 괜찮다, 파파고에서 '이미지'를 누르고 촬영을 하면 직독직해로 해석해 주잖아. 길치라도 괜찮다, 구글맵이 있잖아, 현 위치에서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익숙한 목소리, AI 아저씨가 다정하게 안내해 준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신경 쓰고 챙겨야 할 것들,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역시 기우였다.
아이들은 어느새 엄마보다 디지털 기기에 능숙하여 엄마에게 사용법을 가르친다. 각자의 몫을 알아서 눈치껏 행동하는 센스도 생긴 것 같고~
'오~ 얘네들 많이 컸네!' 집에서 아옹다옹 지지고 볶던 모습과 다르게 제법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엄마 마음은, 심쿵! 그러다 가끔씩 현실 남매의 모습이 엄마를 '버럭'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각자의 몫을 알아서 해내는 모습에 이 정도면 괜찮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현실남매 싸움 후 삐진 모습.
본인들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먹고 싶은 건지, 또 어디를 가보고 싶은지.... 확고한 색깔을 띠는 아이들의 취향 덕분에 여행은 한결 편안해진다. 나는 그저 따라주면 되니깐.
답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것만 고민하면 되기에 노력은 수월해진다. 시간과 부담도 가벼워진다.
이래서 '자기 주도'를 외치나 보다. 공부도 여행도 자기주도학습이 답이다.
먹는 것에 진심인 아이들은 '오사카 먹방투어'를 계획했다.
아이들은 왜 이리 편의점을 사랑하는 것일까? 집 앞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의 사랑이 여기서도 이어진다.
"엄마, 일본은 편의점 음식이 엄청 맛있데, 종류도 다양하데. 나도 먹어볼래"
- 그래그래,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입이 즐거워야 몸도 마음도 행복한 여행이다. '먹는 것에 아끼지 말자'로 일본에서의 먹방은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중이다.
너희들이 행복하다면야, 온천여행, 시원한 백화점 쇼핑 뭐 이런 것은 엄마가 양보할게~
먹방계의 샛별들, 오늘은 어떤 식욕과 식탐으로 엄마를 놀라킬지 궁금하구나. 내 뱃속으로 나은 아이들이지만,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제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떠날 시간!!
오늘도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며 우리는 몸과 마음을 살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