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바쁘다 보니 단짝 친구의 소식을 블로그 알림으로 알게 되었다.
언뜻 보이는 제목이 '수술 어쩌구~'라는 글귀에 깜짝 놀라 블로그를 급히 열었다. 역시나 친구는 양쪽 무릎의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의 글을 쭉쭉 읽으며 걱정이 되었지만 한편으론 '피식'웃음이 나왔다.
끼리끼리 모인다더니, 어쩜 우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참 열심히 살아내고 있었구나......
비록 우리의 몸에서는 이상신호가 나타났지만 그래도 우리가 대견했다.
친구는 운동을 해도 태릉 선수촌 선수처럼 운동을 한다.
줄넘기도 한 번에 몇 천 번씩 하고, 요가, 방송댄스, 재즈댄스, 에어로빅, 줌바댄스, 스포츠댄스, 라인댄스등 안 해본 댄스가 없을 정도로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코로나 시기엔 홈트에 빠져 새벽 5시에 일어나 두 시간씩 땀을 뺐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무릎 통증이 심해져 퇴근 후 수영장으로 직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무릎 통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수술까지 이르게 된 모양이다.
또한 시골로 귀촌한 친구는 텃밭에서 삽질하다 허리가 '삐끗', 그야말로 삽질을 했다고 한다. 보나 마나 의욕에 앞서 무작정 삽을 들고 휘둘렀을 친구를 생각하니.... 아휴. 정말 극성도 그런 극성은 없을 것이다. 통증에 무딘 건지, 악착같은 성격 탓인지 한번 텃밭에만 나갔다 들어오면 앓아누울 정도로 그 역시도 열심이었다. 어떤 일이든 끝장을 봐야 직성을 풀리는 내 친구. 결국 친구네 가족은 6년만에 귀촌 생활을 접고 읍내 아파트로 이사 나왔다. 매일매일이 충실한 나의 친구. 수술을 한 뒤 삼일째인데 그새를 못 참고 블로그를 끄적인다. 삼주를 누워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버티려나 걱정이다.
나와 그녀는 삶에 대한 열정이 늘 솟구친다. 배우는 것을 진심 좋아하는 자기 계발러 이기도 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들이대는 것이 문제이지만 가만히 있는 것은 우리에게 더 큰 고통이기에 그저 순간을 즐길 뿐이다. 이런 코드가 잘 맞아서 그런지 오랜간만에 통화해도 몇년을 못봐도 늘 우리의 우정은 풋풋하다. 서로를 칭찬하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는 우리.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 30년이 가까워지는 우리가 한결같음이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