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나에게 동아줄이다.

글쓰기 애찬론

by 햇살정아

동아줄이 위험에 처한 오누이를 구해준 것처럼,

글쓰기는 나에게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과 같았다.


글쓰기는 나의 지난 과거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 되었고 현재, 미래의 나를 이어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보잘것없다고만 여겨졌던 나의 일상에도 한줄기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수확이다. 더불어 마음의 안정까지 선물해 준 글쓰기는 매일 나를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쓰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 쓰기 위해 케케묵은 옛날 사건, 감정까지 긁어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식하지 못한 나 자신의 다른 면이 보였다. 못났어도 잘났어도 그 모든 것이 '나'였음을 인정하게 되었고 나를 아낄 수 있게 되었다.


된장냄새 솔솔 풍기던 아줌마가 글과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녀가 되어가는 역행의 시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한 문장 쓰기도 어려워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씨름하고 겨우겨우 아니면 그다음 날까지도 이어가도 마치지 못한 적도 많았다. 그렇게 꾸역꾸역 이어온 글쓰기의 시간들이 9개월의 문턱을 지나고 있다. 이제야 아주 조금은 여유로워지고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여전히 서툴고 부족한 것을 안다. 그것을 알기에 더욱 놓지 못하는 쓰기의 시간들을 즐기려고 한다.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찌그러진 감정,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도 반짝이는 보석 같은 나의 하루를 그렇게 붙잡는다.


동아줄을 잡고 조금씩 조금씩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꾼다.

언젠간 날개 돋은 듯 비상할 수 있는 그날을 그리며...!


오늘도 아이들을 등교시킨 뒤 설거지하려던 장갑을 벗어던지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