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복의 끝은 취향의 완성이다.

by 햇살정아


모두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난 당신한테 성공의 공식은 알려 줄 수 없지만 실패의 공식은 알려 줄 수 있다.
그것은 모두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_허버트 베이어드 스워프


"저 맥주 좋아해요~"

"저 로맨스 소설 좋아해요~"


6년 전 아이의 어린이집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것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때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은 찐 벗이 된 선생님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괜찮아"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내 의견보다는 대중의 취향에 따라가는 마음이 더 편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말했을 때 '남들이 아니'라고 말할 까봐 두려웠다.

사실 튀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솔직히 모든 사람들에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었다.


모두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하다 보니 점점 삶은 피곤해지고, 내 취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때가 시작이었다.


'취향의 발견'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복의 끝은 취향의 완성이었다.

봄이면 향긋한 꽃향기와 샛노란 프리지어 꽃으로 행복하다는 것,

여름이면 슬리퍼 찍찍 끌며 캔맥주 한 캔 손에 쥐고 남편과 여름밤을 산책하는 것,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낙엽잎으로 채워진 레드카펫을 걷는 것,

겨울이면 집안의 따뜻한 온기가 좋아져 핫초코 위에 마시멜로 한 개 풍덩 넣어 먹는 달콤함을 느끼는 것.


내가 좋아하는 내 취향을 찾는 것은 누구도 의식할 필요 없는 자유로움이었다.

무거운 굴레에서 벗어난 듯 마음은 홀가분해졌고, 누가 모라고 해도 내가 좋으면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점점 가벼워졌다.


신기하게도 그 여정에서 나의 취향을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 또 내 취향과 비슷한 사람과 관계를 맺다 보니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게 되고 그 관계는 더욱 단단해짐을 느낀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거절당할 것을 인정받지 못함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하며 살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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