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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소심하게 사랑을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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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임하경
Feb 12. 2022
봄 앞에, 바보가 된다
나뭇가지 사이사이 지저귀는 노랫소리에
졸고 있던 어린 새싹도 고개를 치켜들고
감추었던 꽃잎을 하얗게, 빨갛게 피어낸다
푸른 봄날이 형형색색
꽃잎으로 번져간다
불어오는 바람에 등 떠밀려 길을 걷다
피어난 꽃송이에 눈길을 빼앗기고
갈 길 잃은 발걸음은 우두커니 멈춰 선다
손 내밀어 꺾으려다
멈칫, 햇볕만을 담고
다시 내민 손은, 또 한 번 멈칫
꽃 한 송이 고민에 빠진
바보는 갈 길을 잊는다.
별다른 이유가 없어
도
마음이 설레이는 봄날,
설렐 이유 하나 만들어두고 유난히 더 가슴을 졸인다.
봄날의 사랑은 보통 그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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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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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즈음 시작한 소소한 취미생활. 그리고 나는 아직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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