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 of Wasted Life! 유죄!!
자신의 주위에 존경할만한 인물이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도 좋다. 자신이 인지할 수 있고 영향을 받고 있다면 거리와 시대와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지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존경할만한 인물보다는 경계해야 할 인물이 더 많았기에 아예 존경이라는 것을 포기한 것 같다.
삶의 견본을 찾으려 살아있는 사람보다는 책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수많은 책을 섭렵하면서 많은 것들을 찾았지만 그래도 활력은 찾기 어려웠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아닌 것은 알 수 있었기에 거를 수 있는 것은 걸렀다. 그러면서 점점 회의적이 되어갔다. 아는 것은 많아졌는데 실천이 적고 살아있는 견본이 없기에 희망은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멀리멀리 내다보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무언가를 꾸준히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내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머릿속만 채우다가 지친 내가 보였다. 아, 내 주위에도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내가 여태 그걸 몰랐구나! 이미 삶을 떠난 이들의 완벽한 기록만을 살펴보느라 현실을 제대로 살지 못한 나의 불성실이 보였다. 그제야 열심히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이 보였다.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보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보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야만 다른 이의 삶도 보이는 것이다. 난 여태 껍데기들만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나는 현재를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삶에 활력이 생긴다. 책상머리에서 남의 삶의 기록을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을 주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의 삶을 살자! 빠삐용이 무죄가 아니라 인생을 허비한 유죄라 하지 않던가. 생생하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나의 삶을 허비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살아내야 한다. 나의 삶을 살아야만 내 삶이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나를 보고 가자. 현재를 보고 가자.
Andy Williams의 ‘바람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
Yesterday’s world is a dream
Like a river that runs through my mind
Made of fields and the white pebble stream
That I knew as a child
Butterfly wings in the sun
Taught me all that I needed to see
For they sang, sang to my heart
“Oh look at me, oh look at me”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어제의 세계는 꿈이었어
내 마음 속을 흐르는 강물 같은 꿈
많은 들판들과 하얀 조각돌 깔린 냇물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들 것들
햇빛 속에 반짝이던 나비들 날개에서
난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걸 배웠어
나비들은 내 마음에 이런 노래 들려줬지
“오, 날 봐요, 오, 날 봐요”
“바람처럼 자유롭게, 바람처럼 자유롭게”
“그렇게 살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