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의 긴 하루처럼 늘어진 휴일
하루살이가 하루를 영원으로 알듯이 오늘 하루를 영원한 빈둥거림의 날로 보냈다.
먹고 자고 먹고 또 자고 먹고 싸고 먹고 치우고 먹고 보고 먹고 또 잔다.
머리가 하자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몸이 하자는 대로만 했다.
규칙적인 틀에서 벗어나니 자유가 보이는 것 같다.
이제야 머리가 하자고 하는 것을 해 주고 싶어진다.
몸이 조금 더 놀자고 한다.
그래 하루 더 논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루 더 놀자 마음먹으니 하루가 몇 배는 길어진다.
이틀의 휴일인데 이 주일의 휴가처럼 널널하다.
하루살이의 긴 하루 마냥 휴일을 늘어지게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