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교수님 만나, 행복한 3번의 수업이었습니다. 반응적 상호작용과 기질에 맞는 상호작용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지만 굵은 강의 감사합니다.”, “귀에 쏙쏙 들어 강의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 강의, 영상물, 음악 등 모두 좋았습니다.”, “사례별 수업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최고!”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을 대상으로 줌으로 화상 강의를 했다. 연말과 연초 3번에 걸쳐 진행된 영아발달에 관한 강의였다. 인원은 약 300여 명이었다. 3번의 강의가 끝나고 마지막에 채팅창에 남긴 글들이다. 대부분 도움이 되고 좋은 강의였다는 내용이었다. 음악이 좋았고, 힐링이 되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나는 강의 때 종종 가요를 들려준다. 이번에는 이선희의 ‘인연’과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들려줬다.
위와 같이 주로 긍정적인 내용이 즐비하기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질문을 마지막 강의 창을 닫기 전 확인했다. 미처 답변을 못 해줬다.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 다칠까 봐 재제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어디선가 이 글을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을 교사들을 생각해서 글로 답변을 해본다.
아이들과 같이 지내다 보면 위험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물론 어린이집에서는 위험한 곳은 안전장치를 한다. 그러더라도 뜨거운 물을 만지려고 할 때, 책상 위와 같은 높은 곳에 올라갈 때, 가위나 칼과 같이 날카로운 도구로 장난을 할 때 등 위험한 상황이 있다. 이 상황에서 보호자라면 누구나 아이가 다치거나 다른 아이를 다칠 수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목소리가 커지고 재제를 하게 될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목소리에 아이를 비난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더라도 최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배제한 낮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안 돼”, “위험하니 내려와야지”라고 해야 한다. 위험한 순간이 일단 지나면, 차분하게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왜 안 되는지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언어적 설명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연령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연령이 있다면, 안 되는 이유를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생각하게 되고, 나중에는 주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행동도 종종 어른과의 부정적인 관계로 어른을 시험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 보육교사가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어린이집에서 한 아이가 늘 책상 위를 올라간다는 것이다. 매번 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교사의 얘기를 듣고 나서, 내가 교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그 아이를 사랑하시나요?” 그랬더니 교사가 하는 말이 “사실은 그 아이가 미워요.”라고 했다. 내가 교사에게 아이를 사랑하는지 물었던 것은 교사의 말과 표정 속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이도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을 시험하고 있다.
이 아이가 책상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은 교사가 진정으로 그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도 그걸 안다.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아이는 비로소 그 행동을 그만둘 것이다. 지도보다는 따뜻한 지지가 필요하다. 사랑을 이길 지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