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열 살 아이가 야뇨증이 있어요

by 최순자

<열 살 아이가 야뇨증이 있어요>

아동심리&부모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299회 칼럼

최순자(2022). 열 살 아이가 야뇨증이 있어요.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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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중심 강의 좋았습니다.”


며칠 전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교사 대상 강의 소감이다. 이처럼 현장 교사 대상 강의를 할 때는 가능하면 사례 중심 강의를 한다. 교사들에게도 사례를 말하게 한다. 한 교사가 다음 사례를 전한다.


“열 살과 여섯 살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 큰아이가 야뇨증이 있어요. 부모님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요.”


열 살이면 초등학생이다. 당연히 대소변을 가릴 나이다. 그런데 밤에 옷이나 이불에 소변을 보는 야뇨증을 보인다는 것이다. 아이가 관심을 받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원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퇴행’이라는 방어기제이다. 이는 동생에게 부모나 교사의 사랑을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이는 행동이다. 어린아이가 그러듯이 소변을 아무 곳에 봐야 자신을 아이처럼 돌봐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하나는 불안이다. 부모가 직장을 다니고 있다. 주로 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 보자. 아무리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이 잘해준다 한들 아이 마음이 편안하겠는가.


야뇨증을 보인 아이에게는 부모의 사랑이 특효약이다. 혼낸다고 야뇨증 해결이 안 된다. 사랑받고 싶고, 불안하다는 아이의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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