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 5세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려고 해요

by 최순자

<5세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려고 해요>

아동심리&부모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01회 칼럼

최순자(2022) 5세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려고 해요.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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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려고 해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한국건강가족진흥원 사업으로 아이돌보미 양성과정이 있다. 강사로 양성과정과 보수교육을 강의한다. 보수교육 과목 중 ‘영유아 심리 이해 및 문제행동 이해’ 과목도 맡고 있다. 경기북부에 사는 30여 명이 듣는 강의를 할 때다. 길게는 15년 정도 이 일을 한 분도 있었다. 아이돌보미 활동을 하면서 아이 행동 중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을 말해보게 했다. 그때 어느 분이 한 질문이다.

과목명 중 ‘문제행동’은 문제행동이 아니라 아이가 보내는 신호, 아이의 마음을 나타낸다. 나는 대학 강의에서 관련 과목을 할 때 학생들에게 ‘신경 쓰이는 행동’으로 살펴보게 하는 과제를 낸다. 아이의 행동이 부모나 교사 입장에서 신경이 좀 쓰인다는 의미다. 내가 공부했던 일본에서도 같은 표현을 쓴다.

아이 행동 중 ‘5세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려고 한다.’는 발달 단계상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인간의 발달단계를 8단계로 나눈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은 유아기 발달과업을 ‘자기주도성’ 획득으로 봤다. 발달과업이란 그 시기에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성취해야 하는 발달을 의미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핵심인 아동의 4대 권리는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다. 이 협약은 의사를 그만두고, 전쟁고아 200명과 함께 지내다 나치에 의해 한 줄기 연기로 사라진 야뉴스 코르착 사상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그는 “어린이 스스로 천천히 발견할 수 있게 해 줍시다(야뉴스 코르착의 아이들).”라고 말한다.

동경에서 발달임상과 유아심리를 7년 공부하고, 60여 곳의 영유아 교육기관을 둘러보았다. 박사 논문 집필 시 30여 명의 부모들과 면담을 했다. 그 결과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아이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점이 우리나라 교육과 가장 다르다고 본다. 무조건 일본을 모방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그 방향이 맞다는 얘기다.


아이는 스스로 하면서 어떤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이다. 또 스스로 했을 때 느끼는 깊은 만족감은 자아존중감의 구성요소인 자기 가치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 교사나 부모는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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