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높이 도서관을 둔 어린이집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42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35) 아이들 눈높이 도서관을 둔 어린이집.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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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 도서관을 둔 어린이집

도쿄 유학 중 몬테교소리 교육 실습 중 갔던 어린이집이다. 넓은 운동장과 2층으로 된 목조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일본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그렇듯 이곳도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운동장이 있었다. 또 여러 층으로 건물이 올라간 게 아니라 길게 2층으로 되어 있고 복도가 있는 구조의 건물이다. 복도는 아이들의 상호작용의 장이다.

사이타마대학 슈토 교수는 나와 연구 주제가 가장 가까웠다. 그래서 내 지도교수는 아니었지만 서로 공동연구를 한 적이 있다. 그 관계로 한국에 오셨을 때 서울 어느 유치원 부모교육을 부탁했다. 그때 슈토 교수는 유치원을 둘러보면서, 왜 계단만 있고 복도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 유치원은 4층으로 계단만 있는 구조였다.


앞서 소개한 어린이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운동장 한쪽에 별도의 도서관이 만들어져 있던 것이다. 한국의 원두막 모양인데 낮았다. 책이 원두막처럼 생긴 곳에 아이들 눈높이에 빙 둘러 놓여 있었다. 바닥은 일본식 다다미였고, 낮은 책상이 놓여 있었다. 그 특별한 도서관에 반별로 시간을 정해 이용하고 있었다.

최근 한국 어느 어린이집에 부모교육을 갔다. 복도 한쪽에 책장이 있었는데, 어른이 나도 위 칸에 놓여 있는 책을 꺼내기 힘들었다. 아이들을 눈높이에 맞지 않는 높이였다. 형식적으로 놓인 책 아닌, 아이들이 보고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갖춘 일본 어린이집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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