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山 최순자(2024). 반년을 보내며.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7. 1.
1년 열두 달 중 여섯 달이 지나갔다. 나이 들어가는 때문도 있겠지만, 자연에서의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지난 여섯 달 중 유아교육 전공과 교직과목 강의, 교재 공동집필, 다문화 국제연구, 특강 등이 교육과 연구자 본업으로서의 일이었다.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했던 일은 출간 원고 틈틈이 쓰기, 지역 기관에 기사 작성해서 올리기, 칼럼과 좋은 글 베껴쓰기였다.
책임을 갖고 하는 일은 8월 마무리 예정인 이주 마을 조사와 출간이다. 이전부터 해왔지만, 시간을 더 들여서 하는 일은 텃밭과 화초 가꾸기, 풀 제거, 운동 등 몸을 움직이는 일이다. 하루 평균 세 시간 정도는 한 것 같다. 봉사로 일본어 가르치기, 여성가족분과위원, 도시재생위원을 맡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단순해진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많은지 모르겠다. 진리는 단순하다. 거리상 영상으로 본 어제 주일 말씀에서 “그분의 일은 하나다. 하는 일 속에 사랑이 담겨 있으면 하나님의 일이다. 이 일이 우리가 해야 할 그분의 일이다.”라고 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의 본질을 잃지 않고 올 하반기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본질은 내가 하는 일이 사람,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게 내 행복과도 연결될 터이다. 무엇보다 무슨 일을 하든 의도를 순수하게 가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