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山 최순자(2024). 감정 조절 어떻게 할 것인가.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7. 4.
지역 노인복지센터장으로부터 아침 일찍 문자가 왔다. “오늘 재가 남성 어르신 집단 상담이 있어요. 도 지원으로 4회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데, 2회차예요. 혹시 시간 되시면 와 주시겠어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돼요.”라는 내용이었다.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이 일도 관심이 있는 일이라 가겠다고 답했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고 5분 전에 상담 장소에 들어갔다. 70대부터 90대까지 8분이 오셨다. 지난주에 상담사가 어르신들에게 웃는 모습의 ‘반려돌’을 나눠주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이름을 행복이라고 지어줬어요. 왜냐하면 늘 웃고 있고,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쟎아요.”라고 하신다.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말씀이었다.
그날은 ‘감정’에 대한 빙고 게임, 자신의 감정 말하기, 기대하는 감정 말하기 등을 했다. 가장 많이 나온 감정은 ‘우울’이었다. 또 그에 대비되는 ‘즐겁다’도 순위를 이었다.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의 차이인 듯하다. 인상적인 것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중 ‘식상’이라는 감정을 제일 먼저 적으신 어르신이 “내 나이 칠십이지만 지금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요.”라고 했다. 또 많은 분이 가족 관계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수행자 금강 스님은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자기 행동과 감정들을 잘 조절할 수 있다.”라고 했다. 소아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영훈 교수는 “37개월에서 72개월까지는 이마엽과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창의력과 정서발달이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과 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라고 한다. 취학 전 유아기 양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요즈음 내 감정은 어떤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어느 분의 사실 왜곡으로 불편한 감정이 며칠 갔다. 지금도 속상한 감정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평온한 상태로 유지하려고 내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상대가 불안한 상태에서 그런 것 같아 그걸 인정하고, 그냥 내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또 자연을 보고, 동네를 산책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먼저 내 마음을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