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山 최순자(2024). 세상에 왔다 간 내 흔적은?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8. 3.
매일 하는 일과 중 하나는 신문 칼럼 중 관심 있는 내용을 읽고 그대로 옮겨 써 보는 것이다. 주말에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자 문화 관련 신문을 찾아본다. 그러다 여유가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다지게 하는 칼럼(테크니온 공대, 이철호 논설고문. 문화일보 2024. 7. 24)을 읽고 그대로 썼다.
읽고 쓰고 난 후 내 방식대로 요약한 내용이다. “세계 AI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있다. 엔비디아이다. 가장 많은 대학 출신은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이다. 이 대학은 독일 유대인이 100년 전 히브리 민족 운명은 과학기술이라 보고 사막 위에 세운 대학이다. 100년 전 꿈이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지인 중 은퇴 후 자신의 모든 사재를 털어 국제학교를 세운 분 소식을 접했다. 미래를 위해 글러벌 인재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 내가 도쿄 유학 생활 7년을 하며 꾸었던 꿈이 있다. 인간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영유아를 제대로 교육하는 교사 양성 대학 운영이었다. 석박사 논문을 쓰면서 교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부모교육임을 알게 되기도 했다.
귀국 후 수없이 많은 학생과 교사, 원장, 부모를 만나 교육했다. 많을 때는 1년에 1만 명도 넘었다. 강단에 선 지 30여 년이 된다. 지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연구원을 개설, 온라인 회원이 7천여 명까지 갔다. 유아교육과 보육 현장 축소로 현재는 6천여 명이다.
이 연구원을 내가 꿈꿨던 대학이라 생각하고 차근 차근 할 일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가 전공했기에 몇 차례 진행한 부모교육, 아동상담, 다문화교육, 대상관계상담이론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또 관심 있어 나름 깊이 들여다보고 몇 년간 국제 연구를 했던 장애아 이해 교육, 오랫동안 공부하고 국제자격증을 갖추고 있는 몬테소리교육 등도 진행하고자 한다.
이런 뜻을 갖고 새로 세운 공명재에서 여생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내 방식대로 해 나가련다. 자연과 사람과 공명(共鳴)하면서, 글과 의미 있는 책쓰기도 꾸준히 하면서. “모든 것이 망가진 폐허 위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학교를 짓는 이유는 사람이 사람의 미래임을 알기 때문일 터이다.”라고 한 시인의 말(김선우, 한겨레 2014. 6. 3)과도 같은 생각이다. 이게 이 세상에 내가 왔다 간 흔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은 공명재 봄풍경(저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며)
* 글에 나오는 교육과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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