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중 53년을 애쓴 분처럼

by 최순자


70년 중 53년을 애쓴 분처럼


2025년에 민주당 창당 70주년을 맞았다.

민주당은 1955년 9월 19일 명동 시공관에서

'자유, 민주, 통일'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창당했다.


지난 12월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창당 70주년 행사장을 찾았다.


97세 권노갑 고문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인사말에서

"민주당 70년 역사에서 53년을

김대중 전 대통령 혼자 이끌어 왔습니다."라고 했다.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 모습을 직접 본 것은

1987년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다.

이 열사는 전남 화순 출신 연세대 학생으로

반독재운동 중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세상을 떴다.

수많은 인파가 연세대에서 시청앞까지 걸었다.

그 맨 앞에 김 선생이 있었다.


동경 유학 시 유아교육으로 일본 문부성(교육부)

연구 지정학교인 국립 동경학예대학 대학원 입학 면접 때이다.


나는 입시 면접관들 앞에서

역사학도가 왜 늦게 인간발달,

인격형성기인 유아심리를 다시 공부하고자 하는지 이유를 밝혔다.


그랬더니 오가와라는 정년퇴직을 앞둔 노교수가

입시와 관련된 질문 대신,

"김대중 같은 분을 대통령으로 둔 한국이 부럽다."라고 했다.


낯선 곳에 배를 띄우며

그때 느꼈던 자부심을 새기며,

어떤 역할을 하든

그런 사람을 꿈꾼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가 자란 지역에서는 '선생님'으로 불렀다.

존경하는 어르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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