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뷰티 인 서울, 진짜 기회가 맞을까요?

by 크넥

안녕하세요, 크넥 박현용입니다.

지난 금요일,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에 다녀왔습니다.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아마존의 비전과 여러 성공 브랜드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현재 K-뷰티는 인스타그램 1,300만 포스트, 틱톡 400만 건, 뷰 1,000억 뷰를 달성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단순히 컨퍼런스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각 세션이 뷰티 브랜드 대표님들과 마케터분들께 어떤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코멘트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세션 1: 아마존의 3개년 K-뷰티 성장 전략

발표자: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


신화숙 대표는 아마존의 장기 미션인 'K-뷰티 고 빅'을 기반으로 향후 3년간의 K-뷰티 성장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셀렉션 확대 및 혁신: 스킨케어 중심에서 메이크업, 헤어케어, 이너뷰티, 디바이스까지 카테고리를 적극 확장합니다. 특히 북미 스킨케어 점유율 2.5배 확대, 헤어케어를 '넥스트 스킨케어'로 육성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셀러 지원 강화: AI 기반 자동 리스팅 툴, 뉴셀러 인센티브 업그레이드, 뷰티 원스톱 정보 허브 등을 통해 신규 셀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입점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 일부 탑 셀러에게만 제공되던 '버티컬 인테그레이션(신제품 공동 개발)'을 AI를 통해 모든 셀러로 확대하고, 셀러별 맞춤형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메가 셀러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합니다.

신규 고객 확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연계한 K-뷰티 콘텐츠 제작, 젊은 프라임 회원 대상 'K-뷰티 웰컴 기프트 박스' 제공, 일본에서 성공한 OMO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미국, 중동 등으로 확대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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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직접 나서서 K-뷰티를 위한 판을 깔아주겠다는 발표는 분명 엄청난 기회입니다. 특히 AI 기반 입점 툴이나 카테고리 확장 등은 과거에 비해 진입 장벽을 확실히 낮춰줄 겁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건, 그만큼 수많은 브랜드가 더 쉽게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이제 아마존은 K-뷰티 브랜드들의 '레드오션'이 될 겁니다.

결국 핵심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유사 제품 속에서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우리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전달하려면 결국 설득력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세션 2: K-콘텐츠가 열어준 기회

발표자: 슈카 (경제 크리에이터)


경제 유튜버 슈카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단순한 히트곡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꾼 '신호탄'으로 해석했습니다.

패러다임의 전환: 과거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실패(2009)와 싸이의 성공(2012) 사이에는 유튜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의 등장이 있었습니다. '발로 뛰는' 세일즈 시대에서 '연결과 소통'의 시대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K-콘텐츠와 K-뷰티의 동반 성장: '강남스타일' 히트 이후 10년간 화장품 수출액은 10배 증가했으며, 아마존 내 K-뷰티 매출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수출 시장의 다각화: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과거에는 미미했던 폴란드, UAE, 캐나다 등 비주류 시장에서도 K-뷰티 수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빈 시장'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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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님 말씀처럼 '마음이 급해져야' 합니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 서핑보드도 없이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습니다.

특히 '수출 다각화'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저희 같은 중소 브랜드가 미국, 중국 같은 메이저 시장에서 대기업과 정면으로 경쟁하기는 버겁습니다. 하지만 폴란드, 멕시코, 중동 같은 새로운 시장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틱톡 챌린지 하나가 불닭볶음면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었듯, 잘 만든 릴스 영상 하나가 폴란드 소녀의 '인생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션 3: K-뷰티 성공의 조건 (제조업체 관점)

발표자: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한국콜마 윤상현 부회장은 성공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제조업체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소비자에 대한 이해: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킨 경험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원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이해: 대부분의 성공작은 1세대부터 성공한 것이 아니라, AHC 아이크림처럼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며 3~4세대에 걸쳐 '처절하게 개선하고 진화'한 결과물입니다.

산업에 대한 이해: 성공은 '블록버스터 제품 → 라인업 확장 → 브랜드 확장(M&A)'의 단계로 이루어지며, K-뷰티의 미래 과제는 에스티로더, 랑콤 같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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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본질은 '제품'과 '고객'입니다. 마케팅은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더 잘 전달하는 확성기일 뿐, 제품 자체가 별로면 아무리 소리쳐도 소음이 됩니다.

윤상현 부회장의 발표는 모든 브랜드 담당자들이 곱씹어봐야 할 내용입니다. 특히 '성공은 진화의 결과'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달바 대표가 하루 종일 고객 댓글만 본다는 일화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세션 4: APR(메디큐브) 성공 스토리와 아마존 전략

발표자: 김병훈 (APR 대표)


아모레를 이긴 APR의 김병훈 대표는 메디큐브의 성공 철학과 아마존 활용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성공 철학 - '비가역성'과 '고객 성공': '한 번 쓴 사람이 쓰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성이 높은 제품이 혁신 제품이라 정의했습니다.


아마존 전략 - '현대판 실크로드': 자사몰 중심 전략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을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전 세계를 잇는 '현대판 실크로드'로 규정했습니다.


아마존 진출 조언: 아마존은 완벽한 '고객 중심' 채널이기에 셀러에게는 매우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담팀'을 꾸려 매일같이 이슈를 체크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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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대표는 '비가역성'이라는 개념으로 제품을 정의하고, '고객과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 댓글을 예측하는 수준까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내공이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아마존을 '실크로드'에 비유하며 '전담팀'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은 매우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아마존을 단순한 판매 채널 중 하나로 생각하고 담당자 한 명이나 외주로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말처럼 아마존은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이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세션 5: VT코스메틱, 일본 시장 성공기

발표자: 최철호 (VT코스메틱 부사장)


VT코스메틱 최철호 부사장은 '가시밭길' 같았던 일본 시장 진출 초기부터 '시카' 열풍을 일으키기까지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초기 어려움과 극복: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외면당하자, 직접 캐릭터 인형 탈을 쓰고 6개월간 매일 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발로 뛰는'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성장의 변곡점: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트러블이 급증하던 시기, VT의 '시카' 제품이 트러블 케어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집중 마케팅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위기 대응 및 혁신: 월 5만 개 생산량으로 50만 개 수요가 터지자, 과감하게 제조사를 인수해 3개월 만에 공급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후 '시카' 카피캣이 범람하자, 도쿄대학교와 협력하여 '니들샷'을 개발해 기술적 해자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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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의 성공기는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절박함'이 어떻게 '혁신'을 만드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주목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는 것. 마스크 트러블이라는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시카'라는 명확한 솔루션으로 해결했습니다. 둘째, 카피캣이 등장하자 더 높은 차원의 혁신으로 도망갔다는 것. '니들샷' 개발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게임 체인저'였습니다.


저희 크넥도 숏폼 콘텐츠를 기획할 때 항상 강조하는 '문제 해결 키워드' 전략과 일맥상통합니다. '보습'이라는 막연한 키워드 대신 '속건조', '좁쌀여드름'처럼 고객의 문제를 더 세부적으로 파고드는 콘텐츠가 결국 반응을 얻습니다.


마무리

결국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진정성'이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철학, 진정성 있는 소통, 그리고 이를 글로벌 무대로 증폭시켜줄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적 접근.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당신의 브랜드는 다음 글로벌 라이징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크넥 박현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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