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객사 미팅에서였습니다. "뷰티 전문이라는 플랫폼에서 30만 원 주고 영상 10개 만들었는데 반응이 하나도 없어요."
조회수는 3만 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댓글도 30~40개씩 달렸고요.
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게시글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릴스 조회수가 2~3만으로 고르게 나왔습니다. 댓글도 최소 20개 이상 동일하게 달렸고요.
시딩 많이 해보신 분들은 단번에 아실 겁니다.
절대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팔로워 20만이면 평균 조회수 2만은 나오겠지."
이런 상식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보기에는 딱 좋거든요. 협업하면 성과 나올 것 같은 느낌.
근데 그건 옛날 유튜브 롱폼 시절 이야기입니다.
숏폼은 다릅니다.
알고리즘이 콘텐츠 자체를 평가합니다. 그래서 진짜 계정은 조회수 편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Lv.1은 외국인 팔로워 구매. 팔로워 목록만 봐도 바로 티가 납니다.
Lv.2는 한국인 팔로워에 좋아요, 댓글 품앗이. "너무 예뻐요" 같은 영혼 없는 댓글이 매번 달립니다.
Lv.3은 스폰서 광고로 조회수까지 뻥튀기합니다.
가장 위험한 건 Lv.4입니다.
고정 게시물 조회수 천만 이상. 팔로잉 50명 이하 유지. 대행사 마케터 수준의 관리가 들어갑니다.
진짜 셀럽처럼 보입니다.
전문가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협업비를 부릅니다.
수백, 수천만 원을 쓰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성과가 없네."
AI 발전으로 시장은 빠르게 변합니다.
작년만 해도 인플루언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했다가, 이제는 인하우스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버립니다.
저희 크넥에게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숫자만 보면 안 됩니다.
그 숫자가 진짜인지 봐야 합니다.
가짜를 거르는 것.
그게 예산을 아끼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