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뷰티 브랜드 미팅을 하면 열에 아홉은 같은 말을 합니다. "일본이랑 미국 진출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3단계를 넘어 성장하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수백 개 브랜드와 일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해외 진출에는 5단계의 성장 공식이 있다는 걸요.
국내에 있는 외국인 크리에이터를 써서 영어, 일본어 숏폼을 만들어봅니다. 배송비도 아끼고 소통도 편하니까요.
솔직히 말하면요. 이 단계에서 성과 나는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콘텐츠만 있고 팔 수 있는 채널이 없으니까요. 그냥 "글로벌 브랜드 느낌"을 준비하는 정도입니다.
물론 의미는 있습니다. 나중에 쓸 수 있는 콘텐츠 자산이 되니까요. 근데 여기서 매출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해외 진출의 "진짜" 첫 단계예요. 가장 많은 브랜드가 여기서 첫 해외 매출을 경험합니다.
동남아 다 합쳐도 일본 시장이 더 큽니다. 한국인 MD가 있어서 소통도 편하고요. 아마존처럼 복잡한 입고 절차 없이 직구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메가와리에 맞춰 재고 준비하고 프로모션 세팅하면, 일본에서 첫 매출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해외에서 우리 제품이 팔린다." 이 경험은 생각보다 큽니다. 자신감이 붙고, 다음 단계로 갈 동력이 생기거든요.
근데 미국은 일본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MoCRA 인증부터 시작이에요. FDA 시설등록, 제품 리스팅, 수출용 라벨 검수. 전부 해야 합니다.
특히 라벨링이 골치입니다. FDA 위반 사례의 80%가 라벨링 문제거든요.
한국에서 잘 나가는 선크림? 미국에서는 화장품이 아니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처방을 새로 만들거나 인증 받으려면 수천만원이 들어요.
여기까지 오는 데 6개월 넘게 걸리는 브랜드도 봤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복잡하다." 다들 그렇게 말합니다.
아마존에서 어느 정도 판매가 되면 고민이 생깁니다. 총판이나 바이어 없이 빠르게 성과를 내려면?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이 가장 낫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원격으로 미국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어요. 시차도 있고, 문화 차이도 있고.
결국 북미 현지 담당자를 채용하거나, 현지 에이전시와 계약하게 됩니다.
법인이 필요한 이유요? 틱톡샵 때문입니다.
한국 법인으로도 틱톡샵을 만들 수 있긴 해요. 하지만 빠른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잘하는 브랜드들은 이미 미국 법인으로 틱톡샵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필리에이트 인플루언서까지 잘 붙으면? 당분간 성장세 계속됩니다.
많은 브랜드가 1~2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K-뷰티 글로벌 성장이 화두지만, 막상 3단계를 넘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급하게 뛰어들기보다,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검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결국 해외 진출도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를 무시하고 뛰어들면, 돈만 쓰고 성과 없이 돌아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