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500원 늘었는데 이익은 40% 증발했다

by 크넥

오늘 아침, 긴급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25%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작년 7월 협상으로 15%까지 낮췄던 관세가 다시 25%로 올라갈 위기입니다.

화장품도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십니다.

"판매가의 10%가 빠지는 거 아니야?"

아닙니다.

관세는 국경을 통과할 때 신고하는 수입 신고 가격에 부과됩니다.

내가 미국에 얼마에 넘기느냐.

그게 세금 폭탄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표면상으론 모두 25%입니다.

하지만 실제 부담은 유통 구조에 따라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가장 아픈 곳은 리테일 입점입니다.

최근 지인 대표님이 피를 깎는 노력 끝에 얼타에 입점했습니다.

공급율 25% 조건으로요.

소비자가 20,000원.

납품가 5,000원.

여기서 원가와 물류비를 빼면 가뜩이나 박한 마진입니다.


관세가 15%일 때 이익은 1,250원이었습니다.

25%가 되면 이익은 750원입니다.

세금은 500원 늘었습니다.

그런데 순이익은 40%가 증발했습니다.

리테일러는 절대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습니다.

마진 피해는 오로지 브랜드사의 몫입니다.


벤더 채널은 어떨까요?

실리콘투 같은 벤더는 보통 원가의 2배수로 매입합니다.

관세 납부 주체는 벤더입니다.

그런데 벤더가 앉아서 10% 손해를 감수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관세가 올랐으니 공급가를 1.8배수로 낮춰주세요."

이런 압박이 들어올 겁니다.

실리콘투 4분기 실적을 보면 이미 GPM이 35%에서 31%로 하락했습니다.

그 압박은 고스란히 브랜드사로 전가됩니다.


그나마 안전한 곳은 아마존 FBA나 D2C입니다.

원가의 5~7배수로 판매가를 설정하기 때문에 관세 흡수 여력이 있습니다.

판매가 대비 3~4% 수준입니다.

하지만 FBA 수수료와 광고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입니다.

관세까지 겹치면 손익분기점 달성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공급가를 점검하세요.

미국 법인이 있다면 이전 가격을 낮춰 관세 베이스를 줄여야 합니다.

이게 유일하게 남은 절세 방법입니다.


둘째, 벤더 의존도를 낮추세요.

위기 상황에서 벤더와 리테일러는 고통을 브랜드에 전가합니다.

가격과 마진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채널을 키워야 합니다.


셋째, 전환율을 높이세요.

관세는 통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광고 효율뿐입니다.

마진이 10% 줄면, 같은 광고비로 10% 더 팔아야 합니다.


관세 정책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 구조에 따른 부담 차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브랜드의 미국 채널 구조를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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