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것만이 삶의 전부였어.
큰 아이 34개월 무더웠던 여름,
아무것도 모른 채 다니기 시작했던 발달센터였다.
설마 다시 특수 교육 관련 도서를 다시 보게 될 줄도 몰랐다.
그 어느 것도 스스로 배울 수 없는 아이.
까치발을 하지 않고 길을 걷는 것도 어려웠다.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때면
뒤꿈치부터 닿아야 안전하지만
운동화의 앞쪽이 먼저 디디며
위태위태하게 넘어질 듯 말 듯.
대학 전공 때도 하지 않았던 관찰 일기를 썼다.
어느덧 추워진 계절,
버스 바닥에 발이 닿기까지 몇 개월이 걸렸다.
그조차도 무서워서 몇 분 견디지 못했다.
그래도 관찰 일기를 썼다.
엄마가 아니라 발달장애 아이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안되면 될 때까지 반복시켜 주는 널 위한 선생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