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갈피 여섯 "불안"

당연한 듯 가지고 살았다.

by 글지은

#.

아동발달센터를 다닌 지 6개월.

처음으로 정신의학과를 찾았다.

아이는 고작 3살 반.


*눈 맞춤이 없다.

*매일 빙글빙글~ 열심히 돈다.

*장난감 자동차 바퀴를 굴리며

줄 세우기를 했다.

*갑자기 뛰쳐나가는 돌발행동은

위험천만했다.

*항상 손에 뭐든 들고 다녔다.

어떤 날은 돌멩이, 어떤 날은 장난감,

또 어떤 날은 나뭇가지 물건만

달라질 뿐 손에서 놓는 법이 없었다.

*예민한 목덜미로 인해

털 달린 옷은 입혀보지 못했다.


관찰 일지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

쓰면 쓸수록 '불안'이라는 녀석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병원 방문과 최소한의 지원이라도

받아야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도 엄마였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_.

엄마는 짹짹짹 참새 대신 부엉부엉

올빼미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