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시

by 스윗제니

시인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지

아름다운 말을 요리하는 사람이라고도 하지


그런데 가슴이 차가운 사람도

때로는 시가 쓰고 싶어


독백일까

자조의 말일까 싶었는데

써놓고 보니 모양이 시같네


읽어보니 운율도 살아 있어


차가운 사람도 시를 쓸 수 있네

차가운 사람이 쓴 시는 차가운 시일까


차가운 마음도 마음이네


차가운 마음도 사람의 마음이라

누군가의 마음에 꼭 와닿는

공감의 온기가 어딘가에 있을거야


내 시는 차가운 시

차가운 사람들이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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