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평등을 전제하고 모든 논리를 전개한다.
하지만 공산당의 존재 자체가 공산주의가 계급주의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공산당은 아무나 될 수 없다는 전제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에서는 마을에서 오래 인덕을 쌓고 살다보면 우연찮게 이장이나 군수, 시의원, 도의원에 출마할 기회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학력이나 사회적 성과 없이도 가능한 경우가 많다.
우리 지역에는 학원 원장을 오래 하던 어떤 여성분이 시의원을 여러번 출마해서 당선된 적이 있다.
하지만 공산당은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가입절차 자체도 '간택' 형식이며, 엄격한 자격주의에 의해 선발되고 유지되는 조직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엘리트주의 사회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리고 인민이라고 대변되는 시민계급들 역시 이러한 공산당 선발, 유지 제도에 대해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기를 들지 않는다. 공산당이 무서워서, 억눌려서라기보다 상식적으로 '나라를 전체적으로 장악하고 운영하는 일'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다는 데에 동의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아무'에게나 나라를 유지 운영하는 일을 쳐맡기고 있으며, 투표 형식은 인기투표 형식으로 변질된 지 오래이고 당선자와 친하면 국정운영에 관련된 중책을 '친분'을 이용해 꿰찰 수 있다.
어찌보면 공산주의가 정말 클린하네.
평등한 척 엘리트주의인 공산주의 (제대로만 운영하면 좋았겠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늘 완벽하게 제대로 될리가 없음)
능력주의인 척 하는 아무나 자유민주주의 (능력있는 사람이 오히려 숨고싶어지는 말세로 대차게 견인 중)
인간이 평등할 수 있다는 개념 또는 전제가 완벽하게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류사회에 진정한 공평과 발전은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