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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제니 Apr 27. 2023

온라인 상품등록, 네이버와 비네이버


내가 마케팅 기초강의를 하려고 만들어두었던 강의안 슬라이드 4장이다.


같은 상품을 제조사/소비자/유통사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와 유통사는 약간 한팀 같은 인식구조를 가지고 있고,

제조사만 독야청청 고독한 관점을 가지고 시장과 싸우고 있다.


제조사는 제품을 '제품'이라고 부르고

소비자와 유통사는 '상품'이라고 부른다.


제조사는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서 평가받고 싶어하고

소비자와 유통사는 상거래 행위의 대상으로만 인지한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하려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자사몰, 오픈마켓 등 다양한 판매처에 제품을 등록해야 한다.

그런데 판매처마다 제품 카테고리를 반드시 등록하라고 규정하는데,

판매처마다 운영하는 카테고리가 약간씩 다르다.

그래서 애매한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은 판매처마다 다른 카테고리에 제품을 등록해야 되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이 때 꼭 기준을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온라인 판매처를 네이버와 비네이버로 구분하여 그룹핑해야 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전통적인 유통회사가 아니다. 전자상거래업을 주업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

이 곳은 유저들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데이터장사를 하고 그로 인해 광고수익을 올리는 것이 주목적인 곳이다.

네이버의 존재이유는 광고이지 상거래중개알선행위가 아니다.

네이버 쇼핑과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거의 부업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주업인 데이터 관리와 검색정확도 관리에 있어 쇼핑콘텐츠가 방해된다면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는 곳이 바로 네이버다.


그래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등록된 상품도 SEO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잘 노출시켜주지 않고 검색누락을 시켜버린다. 그 제품이 돈을 잘 벌어다 주는 제품이어도 노상관이다.

유저들의 검색정확도에 누를 끼치는 제품은 나쁜 제품이고, 패널티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검색정확도 관리가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주업인 '광고사업'에 기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버에 제품을 등록할 때는 네이버가 가이드하는 상품등록기준에 칼같이 정확하게 맞추어야만 쇼핑검색 영역에 제대로 내 제품을 띄울 수 있다. 네이버에서 상품등록을 할 때 카테고리를 틀리게 입력하면 검색결과에서 거의 누락된다. 이 점은 꼭 인지하고 있길 바란다.


반면 비네이버 쇼핑몰들은 사실상 SEO가이드가 부수적으로만 존재한다.

어떻게든 검색에 걸려서 소비자들 눈에 띄게만 하면 되는 것이 비네이벼 쇼핑몰들의 방향성이다.


카테고리를 잘못입력했건, 키워드를 중복 등록했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제품이 1등이고 2등이고 10등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유통사들은 유저가 특정 검색어로 제품을 검색했을 때 그 키워드를 물고 있는 가능한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한눈에 보여줘서 그 안에서 소비자가 다양하게 고를 수 있게 '쇼핑편의'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네이버처럼 어떤 제품이 가장 유저가 원하는 정확한 검색결과에 부합하는지 순위를 매겨서 순서대로 노출시켜주지 않는다.


유통사에서의 판매 순위는 '구매를 위해 참고적으로 제시하는 지표'일 뿐이지 '순위공개를 위한 공개처형' 내지는 '공개포상'의 개념이 아니다.


유통사에서의 상품은 '진열'의 개념을 포함한다. 때문에 쿠팡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한눈에 여러 제품을 보여주고 여기서 다양하게 골라보라고 유도한다.


하지만 네이버 쇼핑검색은 곧죽어도 '순위'매기기 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 순위 안에서 광고제품의 위치를 1,2,3번 자리에 주고 광고주에게 이익과 혜택을 몰아준다. 네이버가 광고회사라는 증거가 바로 이것이다.



소비자는 사실상 한 화면에서 한번에 보여지는 장면으로 진열대 위의 제품을 순간적으로 스크리닝해닐 수 있다. 그래서 쿠팡식의 진열은 유통사 홈페이지에서 흔한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썸네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몇초만에 고를 수 있고, 그 제품이 어디에서 만든 제품인지 브랜드나 회사이름을 스크리닝하여 신뢰도를 평가한다.

소비자는 이런 능력이 있는 존재다.


하지만 네이버는 소비자의 '순간 몇초'의 스크리닝 능력보다는 자신들이 정리해서 제공하는 검색결과의 순서를 '제공'하는 기능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네이버 상품등록 SEO가이드에는 상품명을 작성할 때 브랜드명이나 회사명을 적지 말라고까지 강요한다. 브랜드나 제품명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줄테니 상품명에는 오직 상품과 관련된 정보만 적어서 검색정확도 상승에 기여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제품 썸네일과 브랜드명을 동시에 사진찍듯 한번에 인지한다. 네이버가 제공한 브랜드 명을  따로 적는 란까지 가서 브랜드 이름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위 슬라이드에서 제품명 표기 부분만 확대해보았다.

네이버에서는 브랜드 명칭이 상품의 주요 정보에 있어 안중요할지 몰라도 실제 유통판매 현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이 제품이 어느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인지를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손가락 크기만한 네임택에도 깨알같이 브랜드명칭이 인쇄되어 있는 것이다.



제품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유통회사는 상품진열페이지를 이렇게 제공한다.

지마켓 상품검색결과 화면이다.

브랜드가 없는 상품들은 해당 영역이 공란이고, 브랜드가 있는 제품은 상품명의 시작점에 브랜드 이름이 삽입된 후에 상품명이 시작된다.



때문에 상품검색결과 페이지 또는 상품진열페이지에서 내 제품이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고 신뢰성 있는 제품이라고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는 상품명 맨 앞에 '브랜드' 이름을 꼭 삽입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 한다.



제품명이 애 이름이라면 브랜드이름은 그 애의 성이다.

성과 이름은 원래 한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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