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자연관찰책 독후활동으로 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후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독후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으며, 생각하고 말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숙달될 수 있는 훈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독후활동으로는 독후대화, 독후미술활동, 독후행동, 쓰기독후, 책 만들기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 글에서는 독후미술과 독후행동이 결합되어 있는 독후활동 한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독후활동은 '화분케이크 만들기'인데요. 아이들이 만들기 활동을 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결과물을 직접 맛보고 즐거움을 가질 수 있어 여러모로 효과적인 독후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화분케이크를 만들기에 앞서 사전에 그림책을 한 권 읽어두어야 하는데요. 자연관찰책 또는 과학책, 그 밖에 자연과 식물이 나오는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한권 읽은 후 1시간 이내로 독후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은 후 시간이 오래 흐른 뒤 독후활동을 하게 되면 효과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화분케이크 만들기
화분케이크는 최근 인기 있는 베이킹 주제로 대두되어 여러 공방이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들기도 쉬워서 아이들의 베이킹 수업 주제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엄마표로 진행하기에도 무리 없어,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재료
뚝배기 그릇, 카스테라, 생크림, 짙은 색 쿠키, 녹차 빼빼로, 스톤초콜릿, 마이구미, 지렁이 젤리, 해바라기씨 초콜릿 등 식물을 소재로 한 젤리나 껌
그릇
화분케이크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적당한 그릇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한개쯤 가지고 있는 뚝배기 그릇을 이용하면 투박하면서도 그럴듯한 화분케이크의 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뚝배기가 없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화분용 그릇이나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카스테라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카스테라 정도면 충분합니다.
짙은 색 쿠키
오레오라던지 초코쿠키 등 색깔이 어두운 쿠키면 어느 것이든 좋습니다. 오레오와 같이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경우에는 크림을 일일이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생크림
파리바게트나 동네 제과점에서 휘핑해서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하면 1회분량으로 딱 좋습니다.
스톤초콜릿
석기시대나 위니비니와 같은 젤리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지렁이 젤리
꿈틀이 젤리나 위니비니와 같은 젤리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해바라기씨 초콜릿
씨앗을 심어볼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해바라기씨 초콜릿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과일, 꽃모양 젤리
마이구미나 위니비니와 같은 젤리전문점에 다양한 모양의 과일, 꽃모양 젤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차 빼빼로
나무를 연출하기에 좋은 과자입니다.
짙은색 쿠키를 비닐봉지 안에 넣고 방망이로 두드려 가루로 만들어 줍니다.
흙을 연출하는 부분이므로 뭉친 곳이 없도록 잘게 부수어 줍니다. 아이가 직접 부수게 해도 좋습니다.
시판 카스테라를 반으로 갈라 줍니다.
뚝배기 그릇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절해서 1층을 깔아줍니다.
1층 위에 바로 생크림을 발라 꼼꼼하게 빈틈을 메꿔줍니다.
다시 2층에 카스테라를 배치하여 덮어줍니다.
생크림을 골고루 펴발라 구멍이 난 곳 없이 꼼꼼하게 마무리해줍니다
생크림 위에 쿠키 가루를 골고루 덮어줍니다.
이 상태에서 해바라기씨 초콜릿을 이용하여 씨심기 활동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렁이 젤리부터 배치해줍니다. 지렁이 한마리는 땅 속에 파묻혀 있을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준 후 파묻어 주었습니다.
고개를 반만 내민 지렁이 젤리의 모습입니다.
이제 아이가 자유롭게 화분 속 장식물들을 배치하게 해줍니다.
나무도 꽂아주고 무지개 젤리도 연결해서 화분을 완성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진 화분케이크의 모습입니다. 장미 모양 젤리로 꽃밭을 연출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지개 젤리를 치우고 녹차맛 빼빼로로 나무 숲을 연출해보았습니다
아이는 나무숲 화분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쁘네요 ^^
완성 후엔 역시 인증샷 타임입니다. 자기가 만든 화분 케이크라며 뿌듯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엔 언제나 시식타임을 빼놓을 수 없죠! 자기가 직접 만든 화분케이크를 직접 맛보며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아이와 함께 화분케이크 만들기 독후활동을 해본 이후로 아이는 자연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나 이거 만들어 봤잖아요!'하며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재료를 사러 나가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과정이 매우 쉽고 결과물이 좋아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만들기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총 비용은 5천원 안팎으로, 자녀를 두 명 이상 키우고 계시다면 각자 한 개씩 자신만의 화분케이크를 만들어볼 수 있게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