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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제니 Jun 04. 2018

달 만들기 + 달 표면 관찰하기

과학동화 독후활동 추천

준이와 과학동화를 읽다가 여러 행성들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중에서도 달에 우주인이 가서 발자국을 남겼다는 내용이 준이에게 인상적이었나봐요. 그래서 발자국이 왜 안없어지냐고 저에게 묻더라고요. 

달표면의 우주인 발자국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달에 공기가 없어서인데요. 한번 찍힌 상처나 흔적이 그냥 그대로 쭉 남아있게 되는 것이지요. 공기가 있다면 바람이 생길 것이고, 바람이 있으면 발자국 주위에 흙이나 모래를 날라서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기 때문에 발자국이 없어질 수 있지만, 공기가 없기 때문에 한번 찍힌 분화구들이나 발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이랍니다 ^^

내친김에 달표면에 대한 이해도 돕고 아이의 흥미도 돋우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찰흙으로 달만들기를 해보았어요.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

준비물 : 스티로폼 구, 찰흙, 이쑤시개나 표면이 둥근 물체(사인펜 뒤꼭지 같은 것)

요즘 찰흙은 참 좋네요.
옹기토라고 되어있던데, 우리 때 가지고 놀던 찰흙보다 점성이 더 쫀쫀하고 쓰기 좋은 것 같아요.

찰흙을 조금씩 떼어내어 스티로폼 구를 덮어주세요.
아이가 주도해서 스스로 덮을 수 있게 해주심 더 좋아요.
근데 찰흙이 생각보다 쫀득해서 아이 손힘으로 잘 안떼어내지더라고요 ㅠㅠ
역시 엄마가 조금은 도와줄 수 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매끈하게 스티로폼 구 전체를 덮어주세요.
데굴데굴 굴려보기도 하면서
매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답니다~

이번엔 분화구, 크레이터를 만들 차례에요.
사실 분화구란 화산폭발 활동 등에 의해서 생긴 것을 말하는데,
달에 생긴 분화구들은 운석의 충돌 때문에 생긴 것이라
분화구라는 표현이 안맞긴 한데, 그냥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아이에게도 분화구라고 가르쳐두었네요.

두꺼운 사인펜 뚜껑이나 뒷부분이 둥글둥글해서
사인펜을 찍어서 분화구를 만들어보라고 했어요.

힘을 적게 주면 얕은 분화구가 생기고
힘을 세게 주면 깊은 분화구가 생겨요~

아이는 사인펜을 운석이 날아오는 시늉으로
달 표면에 쿵쿵 박으며 신나게 놀았어요

이번에는 우주인의 발자국을 직접 만들어보겠대요 ㅋㅋㅋ
집에 있던 인형을 가지고 와서 발자국을 직접 찍어주었습니다.
사소한 포인트인데 아이는 인상깊었나봐요.
놓치지 않고 달 만들기 놀이에 적용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좀 더 달 표면의 사실감을 입혀주기 위해
이쑤시개로 점을 콕콕 찍어주는 장면이에요.

고사리 손으로 점을 콕콕 찍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고요.
6살이나 되었는데도 엄마 눈엔 여전히 애기인거, 다들 공감하시죠? ^^

가운데 부분 발자국 찍힌거 보이시나요? ㅋㅋ
우주인 발자국이랍니다.

이쑤시개와 사인펜 꼭지로 만들어낸
멋진 달 표면이에요.
울퉁불퉁한 것이 진짜 그럴싸 하더라고요.


하루동안 말렸더니 달 표면이 금이 쩍쩍 가더라고요.
찰흙이란 소재의 한계가.. ^^;;

이번엔 저녁이 되었을 때 스탠드에 불을 켜놓고
달의 그림자가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해보았어요.
달과 스탠드는 고정시켜놓고,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보름달로 보이기도 하고, 반달이 되기도 하고,
지금 보시는 모습은 그믐달인데요. 달이 구이다 보니까 가운데 부분의 그림자가
활처럼 되었지요.
실제로 눈으로 보면서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아주 빠르더라고요.

스티로폼 구와 찰흙 다해서 2000원도 안들었어요.
엄마표 재미있는 과학실험+만들기 놀기로 하루종일 즐거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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