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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제니 Jun 04. 2018

도서관과 친해지기 - 도서관가방 만들기

영유아 시기에 있어 책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만큼 중요한 습관입니다. 영유아 시기에 책읽는 습관이 잡히면 초등시기에 다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청소년기에는 학습능력의 발달로 이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시중에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책읽는 습관을 들여주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방법들 중에는 거실을 서재로 꾸미기, 책놀이하기 등이 있는데요. 가정 안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들 외에도 도서관 다니기, 서점 활용하기 등 외부활동으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답니다. 오늘은 도서관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도서관 가방 만들기

도서관 가방은 도서관에서 대출해 온 책을 담아다니는 전용 가방입니다. 아이는 자신만의 도서관 전용 가방이 생긴 것만으로도 도서관에 다니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되며, 가방에 책을 담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리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서관 가방은 반드시 아이가 스스로 들게 해야 책에 대한 애착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대신 들어주거나, 엄마 가방에 아이 책을 넣어서 가져가는 것은 아이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또한 아이의 도서관 가방에 대출책이 아닌 다른 물건들을 담는 행위도 금지사항입니다. 

도서관 가방은 시중의 제품을 구매해도 좋으나 직접 만들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 전용 도서관 가방이 되려면 몇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요, 시중 제품 중에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흔치 않기 떄문에 직접 만들어보는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 도서관 가방의 조건 *

1. 가로형 가방 : 책을 가로로 넣었을 때 안정감 있게 들어가야 한다.
2. 손잡이 : 유아들은 어깨에 맬 수 없으므로 손으로 드는 형태가 좋다.
3. 짧은 손잡이 길이 : 유아가 가방을 들고 섰을 때 바닥에 가방이 닿지 않도록 손잡이가 짧아야 한다.
4. 이름표 자리 : 이름을 써서 붙여주어 유아가 '자신의 것'이라는 애착감이 생기도록 한다.

위의 4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쉽게 구하실 수 없다면 에코백 원단 등을 이용하여 가정에서 간편하게 도서관 가방을 만들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접 가방을 만들 경우 아이가 제작에 참여할 수도 있어 더욱 가방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하기 용이합니다.


* 아이만의 전용 도서관 가방 만들기


준비물 : 에코백 원단(광목천), 가위, 자, 실, 바늘, 패브릭 물감, 똑딱이 단추(선택사항)


먼저 준비물을 소개해드릴게요. 광목천(에코백 원단)과 가위, 실, 바늘, 재단을 위한 자가 필수품입니다. 그 밖에 가방을 꾸미기 위한 패브릭 물감과 똑딱이 단추 등은 선택사항입니다.

광목천을 재단합니다. 가로 37cm, 세로 28cm 가량으로 앞과 뒤 2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손잡이 2개가 필요합니다. 손잡이는 여유있게 30cm길이로 재단 후 손잡이 다는 위치에 따라 잘라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손잡이 두께는 3cm가량이 될 수 있도록 총 6cm로 재단합니다. 재단한 치수에서 0.5cm가량의 여유를 두고 가위로 천을 잘라서 준비합니다.

가방의 앞판과 뒷판을 서로 반대로 맞대어 놓고 가장자리에 시침질을 합니다. 가방의 윗부분은 감을 뒤집어서 시침질을 해둡니다.

가방의 윗부분은 열려 있어야 하므로, 위 사진과 같이 뒤집어서 시침질을 해 놓습니다.

손잡이 2개를 만들 차례입니다. 손잡이를 반으로 접은 후 시접을 안으로 말아 넣어 박음질을 해줍니다.

손잡이를 적당한 위치에 배치한 후 표시한 부분에 모두 박음질을 해줍니다. 손잡이와 함께 박음질을 해야 손잡이가 가방에 튼튼하게 잘 달릴 수 있습니다.

가방의 나머지 3면을 모두 박음질한 후 뒤집으면 완성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부분은 박음질이 두번 되어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박음질 몇번으로 아이만의 전용 도서관 가방이 생겼습니다 ^^ 태교하실 때 바느질을 해보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감칠질이나 공그르기, 휘갑치기 같은 바느질 기법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도서관 가방입니다.

이번에는 도서관 가방에 아이와 함께 데코레이션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가방에 데코레이션을 직접 하게 되면 보다 더 자신만의 것이라는 애착을 갖게 되는데요. 실제로 저희 집 아들래미도 자기가 만든 가방이라며 어디 갈때마다 꼭꼭 챙겨다니려고 할 정도로 도서관 가방을 무척 좋아합니다. 가끔씩 엄마와 해봤던 활동 중에 도서관 가방을 만들었던 일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아이에게 의미있는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 가방 데코레이션은 우선  천에 염색을 할 수 있는 패브릭 물감이나 패브릭 마카가 필요한데요. 시중에 에코백 꾸미기 용 패브릭 마카를 색색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패브릭마카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직접 그림을 그리게 해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엔 아이가 그림그리는 재주가 별로 없어서 도장찍기 방법으로 가방 꾸미기를 해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패브릭 물감을 구매했고요, 사과무늬 도장을 찍기 위해 냉장고에서 오래 뒹굴던 사과 한개를 꺼내서 반으로 잘라보았습니다.

일회용 접시에 빨간색 패브릭 물감을 덜어 놓아주세요.

사과 반쪽을 엎어서 물감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아이가 사과 반쪽을 들고 원하는 곳에 사과도장을 찍어줍니다.

저희 아이는 도장 3개를 찍었네요.

일회용 컵에 초록색 물감을 조금 덜어 붓을 쥐어주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조심조심 정성껏 사과 꼭지에 이파리를 그려줍니다.

마지막으로 한쪽 귀퉁이에 아이 이름을 적어주는 것 잊지 마세요!

자기가 직접 만든 가방이라며 인증샷을 찍겠다고 의기양양한 모습이네요. 밤이 늦은 시간인데도 도서관에 가고 싶다며 성화인 아이를 잠재우느라 고생했습니다.



* 정성껏 만든 도서관 가방을 무용지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사용 팁

1. 도서관 가방은 유아가 직접 사용한다.
2. 엄마나 다른 사람은 가방을 들지 못하게 한다.
3. 도서관 가방에는 절대 다른 물건을 담지 않는다.
4. 자녀가 2명일 경우 각각의 가방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4가지 팁을 잘 지키면 아이가 책을 소중히 보관하고 다루는 연습을 하게 되며, 책은 귀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도서관 가방을 잘 활용하시어,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되길 바랍니다.


* 선택사항 - 똑딱이 단추 달기

도서관 가방에 똑딱이 단추를 달면 안의 내용물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아이가 똑딱이를 열고 닫는 재미를 느껴, 도서관 가방에 더 애착을 가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보통 옷감을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팔고 있기 때문에 광목천을 구매하면서 똑딱이 단추를 함께 구매할 수 있는데요. 망치를 이용해서 손쉽게 똑딱이 단추를 달 수 있습니다.

똑딱이 단추의 암놈과 수놈을 가운데에 잘 배치한 후 망치로 서너번 내리치면 됩니다.

똑딱이 단추의 외관은 링형태나 단추형태 등 다양한 것을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똑딱이 단추를 채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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