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기억이란 뭘까?
주인공처럼 나에게도 오해라 싶은 어렸을 적 기억이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겠지.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게는 과거라 불리는 그 시절, 나를 지탱해줄 아름다운 기억이 없다.
할머니뿐.
그래서 할머니를 생각하면 아련하고 그립고 안타깝고 슬픈가 보다.
마무리짓지 못한 기억이 숙제처럼 내 삶에 남아있다.
사랑받았던 그 기억을, 즐겁게 함께했던 기억을 나도 차 한잔과 빵 한 조각으로 찾고 싶다.
그래서 안도의 눈물 같은, 나에게도 아름다운 기억이 있었음을 안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네 멋대로 살아라'
엄마가 어린 주인공에게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 또한 어쩌면 상원이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것을 어디서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굳이 다른 것들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사랑 한 모금, 꿀 한 모금.
하지만 욕심은 주제를 잊고 소재에 집중하게 한다.
마담푸르트가 보고 싶다.
나에게도 올 수 없는지.
그녀의 사람에 대한 애정을 나 또한 닮고 싶고 느끼고 싶다.
그리고 위로받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데..
상원이에게 네 멋대로 살 수 있도록 난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동기가 필요하다.
'하자하자'하는 강요보다는 차라리 내가 몸소 보여주고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만 있으면 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삶의 거울이니 그 아이도 나를 거울 보듯 보겠지!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내 멋대로 살아야 함을 요즘 들어... 간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