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찾기부터 쉬운 일이 없다...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1년 3개월은 정말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행복해했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한 달 뒤면 복직이다. 육아가 힘들어 빨리 회사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나는 로또 1등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고 싶을 정도로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회사에 가고 싶지가 않다. 아마 휴직 전 회사 업무가 힘들어서였으리라. (업무도 힘들고 팀장도 힘들다...)
복직하기 전 둘째 어린이집 적응을 마치기 위해 9월 입학을 기준으로 작년 연말부터 어린이집 대기를 올려놓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동네에 둘째를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이 한 곳밖에 없었고, 그곳은 정원이 꽉 차 있다고 했다. (대기 올려놓고 마냥 기다리기보단 몇 달 전 전화로 문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미리 인원이 들어오고 빠지는 여부를 문의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결국 대기로 올려놓은 어린이집은 모두 불가 판정을 받고 다른 어린이집에 전화를 하고 대기를 올리고 하다 겨우 회사 근처 가정 어린이집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바로 면담을 신청했다.
첫째 때와는 많이 다른 상황, 다른 느낌이다. 첫째 때도 복직으로 돌쟁이 아가를 어린이집에 보냈었지만 둘째는 유독 왜 이리 작아 보이는 걸까... 계속 남편과 앉아 “이렇게 쪼꼬만 애를.... 에휴.....” 하며 한숨만 쉬게 되더라.
코로나 19 상황도 한몫하는 것 같다. 이리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조금은 마음이 나았을 거 같다. 굳이 이런 상황에 저 작은 아가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다니... 덩달아 첫째도 엄마가 육아휴직 중이고 코로나 19로 인한 상황도 곂쳐 돌봄 교실에 참석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선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하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니 그저 하자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미안하다. 엄마 아빠의 선택과 사랑으로 태어났지만 아이들이 선택해서, 원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니까...
이렇게 자꾸 땅굴만 파고 있다... 이미 그러기로 결정한 것에 자꾸 되새김질하면서 속상해하지 말고 옆에서 카드놀이하자고 조르는 아들이랑 카드게임이나 하자...
사랑해 우리 아들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