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뭐길래
요즘 법륜스님 즉문즉답이라는 채널을 즐겨 보고 있다
못 본 사람들은 아마 모르겠지만 법륜스님의 명쾌한 답변이 너무 좋아서다
몇 가지 사연을 말해보자면
한 남자 친구를 좋아하는 사연자가 있는데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려고 하니 남자 친구 부모님이
사연자의 가난한 집안 사정을 보고 결혼을 반대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나도 비슷한 상황이라서
그런지 조금 공감이 되는 사연이었다.
사연자가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으니
만약 남자도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결혼 못하겠다고 하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한다.
호주에 있을 때는 빨리 한국에 가서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한국에 와서 결혼을 하려고 보니
결혼 못할 이유들이 하나둘씩 마구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호주 친구 데이빗은 결혼할 때 정말 아무 고민이 없었는데
왜 나는 이렇게 많은 걸 가지고 있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는 걸까..
해외 나가서 3년이나 살아보니 해외도 다 사람 사는 곳이라는 깨달음과
남들이 겁주던 것들이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노력 대비 아웃풋이 큰 캐나다나 미국에 가서 사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자꾸 내 뇌리를 파고든다..
아직 나는 적응하려면 한참은 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