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에게 단 하루만 남아 있다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54

by 별빛소정

풀숲 어두운 그늘 아래

고개 숙인 한 송이 제비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예쁜 양치기 소녀가

저쪽에서 노래를 부르며

사랑스러운 제비꽃을 향해

사뿐사뿐 다가왔습니다.


제비꽃은 애타는 마음으로 생각했어요.

'아주 잠시라도 괜찮으니

이 숯에서 가장 예쁜 꽃이

내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쁜 소녀가 나를 꺾어서

몸에 소중히 간직해 준다면!

제발, 아주 잠시라도.'


그러나 소녀는 제비꽃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갔죠.

게다가 가련하게도 제비꽃은

소녀의 발에 짓밟혀 죽고 말았어요.

그러나 제비꽃은

오히려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비록 이렇게 나는 죽지만

그래도 그 소녀의 발밑에서

죽는 거라 괜찮아."


- 괴테 <한 송이 제비꽃>



사랑에 빠지면, 하루가 놀라울 만큼 농밀해집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살아가게 되죠. 소녀의 발에 밟혀 죽었지만, 제비꽃은 기쁨 속에 떠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단 하루만 남아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어요?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온전히 나답게 살지 못했던 것’을 가장 후회하게 될 거예요. 철학자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을 쉽고 편하게 살고 싶다면, 언제나 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들 틈에 섞이면 된다. 그러면 자신을 영원히 잊고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남처럼 살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닙니다. 군중 속에 섞이면 내 목소리는 점점 흐려지고, 결국 자신을 잃게 됩니다. 자기 생각이 뚜렷해야 사랑하는 이에게도 힘이 될 수 있고, 하루를 살아도 깊고 충만하게 살 수 있어요. 단 하루를 살아도, 남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도
그 안에 자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다면
그들은 그저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는
영혼 없는 육체일 뿐입니다.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만의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분명 쉽고 편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만약 인생에 단 하루만 남게 된다면, 아마도 우리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을 가장 깊이 후회하게 될 거예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이 오히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은 바로 당신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 말고, 내 마음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만의 인생’을 용기 있게 걸어가야 합니다. 신이 우리에게 시련을 주는 이유는, 더 단단하고 넓은 그릇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꼭 기억하세요. 이 시기는 분명 지나가고, 반드시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올 거예요.


오늘은 ‘나’에게 집중해 보세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사색해 보세요.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삶에 가까워져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