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 필사 #62
자신을 알고
타인을 아는 사람은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동방과 서방은 떨어질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말이죠.
두 세계 사이에서
차분하게 사색에 잠겨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깨닫게 되죠.
동방과 서방을 오가며
스스로 깨닫는 게
가장 좋다는 사실을
- 괴테 <유고 중에서>
괴테는 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1. 씨를 뿌리는 일은 거두는 일만큼 어렵지 않다.
2. 무언가를 주장하려면 그 말에 책임을 져라.
3. 사는 내내 배움을 거듭하라.
4. 성실한 사람은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5. 노력 없이 얻어지는 '나의 것'은 없다.
6. 시대를 초월할 정도로 깊이 사색하라.
7. 마법은 없으니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라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깊이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깨달음은 느끼는 사람의 몫입니다. 괴테는 동방과 서방이 결코 나뉠 수 없는 하나라고 여겼습니다. 두 세계를 스스로 경험하고 사색했기에, 그는 더 넓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나의 세계에만 머문다면, 우리는 전체의 반쪽만을 이해하게 됩니다. 양쪽의 입장을 모두 바라보고, 그 사이를 차분히 들여다볼 때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지만 결국 하나입니다. 서로를 보완하며 가족이 되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부모님과 나는 하나입니다.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된 삶이니까요. 자연과 나도 하나입니다. 자연의 품에서 자란 것을 먹고 살아가며, 언젠가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존재입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쉽게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상처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사이, 어떤 경계의 틈에 존재합니다. 그 양쪽을 다 살펴보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더 크고 깊은 생각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지고 싶다면 상대가 아닌
나를 바꾸려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내가 나아지면 같은 상대에게서도
귀한 것을 깨닫게 되니까요.
내가 바뀌어야 세상도 바뀝니다.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세상이 달라지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내가 웃으면, 세상도 함께 웃는 얼굴로 다가옵니다. 반대로 내가 우울하면, 찡그린 얼굴들만 자꾸 눈에 들어오지요. 세상은 언제나 내 마음의 거울처럼, 나의 내면을 반영합니다.
우리는 종종 삶의 초점을 외부에 맞춘 채 살아갑니다. 타인의 시선과 말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고, 상처받고, 때로는 좌절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심은 나 자신에게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다독일 수 있을 때, 그제야 삶도 안정되고 단단해집니다. 진짜 용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내 안에, 조용히 숨 쉬고 있습니다.
한때는 늘 타인의 인정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비난하면,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인가 싶어 오랫동안 괴로워했지요. 칭찬을 받는 것이 삶의 목적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지고 싶다면,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사랑할 때, 세상도 나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오늘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하루를 살아가기로 합니다. 나의 노력을 알아주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기로 합니다. 나에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세상도 분명, 더 다정하게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