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 필사 #64
내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건
내 영혼으로부터
멈추지 않고 흘러나오는
'생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귀한 것이
다 녹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한
운명은 내게
언제나 호의적입니다.
- 괴테 <소유할 수 있는 것>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마음.” 이것이 괴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긴 말입니다. 세상살이가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각자의 고민이 있지요. 우리는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나는 잘하고 있어. 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지쳤다는 건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뜻이고, 아프다는 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증거입니다. 실망이 크다는 건 그만큼 깊이 믿었다는 뜻이며, 실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도전을 해왔다는 의미지요.
오늘도, 자신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멋지게 해낼 거예요.
무언가를 계속해서 하는 사람은
늘 어떤 결과를 만나게 됩니다.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시작한 숫자만 기억하세요.
그 기억이 나를 살게 해주니까요.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를 시작한 지 139일째입니다. 필사를 바탕으로 글을 써온 날도 139일이 되었네요. 잘한다고는 말 못 하지만, 매일을 성실히,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힘든 일이 닥쳐도 필사를 했고, 기쁜 일이 있어도 필사를 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책을 낭독하고, 손으로 따라 쓰고, 브런치에 글을 적는 이 시간은 나만의 리추얼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은 반드시 어떤 ‘결과’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든,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는 ‘나’의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10일이든, 1000일이든, 그 과정 속에 있는 내가 가장 소중합니다.
언제나 하루를 필사로 시작합니다. 마음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그것이 제 삶의 바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괴테는 말했지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운명은 호의적이다.” 저는 오늘도, 이 자리에서, 매일의 필사를 통해 운명이 건네는 호의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사색하며 글을 씁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나의 중심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종원 작가는 자신과 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으로 태도, 관계, 지성, 기품, 그리고 사색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마지막 조건, ‘사색’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색은 매일의 필사를 통해 조금씩 저를 알아가게 해줍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