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즐겨야 할 축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65

by 별빛소정

내 손으로 만드는

나의 일상,

나의 운명이여,

모든 것을 내가 만들게 해 주세요.


아, 나는 지치지 않을 겁니다.

내가 품은 그것이

허망한 꿈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지금은 한낱 막대기에 지나지 않지만

이 나무는 자라서

언젠가는 열매를 맺고

자기만의 그늘을 만들 것입니다.


- 괴테 <희망>



희망을 가진 사람은 자라난 나무가 그늘을 선물하듯, 자신을 바라보는 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당신의 꿈을 허망하다고 여기지 마세요. 당신은 그 꿈을 품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에도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은 작고 여린 막대기 같을지라도, 언젠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며 당신만의 그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어줄 수 있을 거예요.


작은 걸음을 내디딘 자신을 다정하게 격려하고 축하해 주세요. 아직 준비가 안 된 마음에게 "빨리 뛰라"라고 채찍질하지 말고, 조용히 손잡아 기다려 주세요.


당신은 언젠가 커다란 나무처럼 우뚝 서서, 지난 시간의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예요.


인생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즐겨야 할 축제입니다.
간혹 이해할 수 없는 순간도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굳이
이해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애를 써서 이해한 것들은
결국 모두 상처로 남습니다.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인생을 숙제처럼 여기며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이 나이에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과제처럼 하나하나 해내며, 그저 버텨내듯 살아온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나의 숙제를 끝내면 또 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렇게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무던히 애썼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이해하려 노력했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품으려 했습니다. 인생이 숙제가 아니라, 즐겨야 할 축제라면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축제는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곧 나의 길이고, 그 길 위에서 나만의 축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기꺼이 즐기며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더 이상 모든 걸 이해하려 애쓰느라 나 자신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이 하루를, 숙제가 아닌 축제처럼 살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