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105(#257)
삶이 있는 곳에 의지가 있다.
그러나 그 의지는 삶의 의지가 아니라
생존하려는 의지다.
- 니체
우리는 ‘삶의 의지’를 거창한 꿈이나 철학으로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단순한 곳에서 비롯됩니다. 단 한 번 더 해보려는 마음, 그것이 생존의 의지입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실패가 끝이 아닙니다. 진짜 끝은 단 한 번, 죽음뿐입니다. 죽으면 더 이상 실수할 수도, 다시 시도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희망입니다.
저 역시 이 말을 제 자신에게 되새깁니다. 저는 지금 부모님을 대신해 집 소유권 문제로 은행과 건설회사 사이에서 몇 년째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재판 끝에 승소했음에도, 은행으로부터 집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삶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현실 앞에서, 저는 너무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보지만 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포기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한,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생존의 의지는 고통의 순간에 가장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삶이 나를 밀어붙이고, 세상이 등을 돌려도 ‘그래도 해보자’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그것이 바로 희망입니다.
저의 집 앞에 작은 빵집이 있었습니다. 20년간 운영하던 가게가 코로나로 문을 닫게 되었지요. 얼마 전 시장에 갔다가 우연히 그 빵집 사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새벽에 다시 시장에 나가 빵을 구워 팔고 있었습니다. “먹고살아야지요.” 그 말속에는 체념이 아니라 생존의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가게는 잃었지만 그의 의지는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살아있다는 건 아직 ‘끝’이 아닙니다. 생존의 의지는 우리를 다시 걷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삶은 늘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듯 다가오지만, 그 속에서도 버텨내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생존의 의지입니다. 살아서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르지 않는 희망입니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살아서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르지 않는 당신의 희망이다
이제 뭐든 시작하라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