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늘 내 안에 있다. 당신이 당장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모든 일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녹아 있다. - 괴테
괴테의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으며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누구나 한때 빛나던 시절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과거를 그리워하며 멈추고, 누군가는 죽는 날까지 성장을 거듭합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저는 그 비밀이 그 사람이 쓰는 '말'에 있다고 믿습니다. 말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성장이 멈췄다고 느낀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십이 넘어가자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방금 들은 것도 잊어버리고, 회의에서 오가는 말을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침침해진 눈처럼 머릿속도 흐려졌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젊은 후배들과 경쟁하기 어려웠습니다.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나도 늙었나 봐. 현상 유지나 하면 다행이지." 스스로 한계를 긋는 말이 가능성을 가로막았습니다. "이 정도면 됐어", "이게 최선이야"라는 말은 더 이상의 노력을 불필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삶은 고인 물 같았습니다.
올해 저는 삶의 방향키를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매일 아침 철학자의 문장을 따라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괴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기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할 수 있다", "새롭게 시작해 보자"라고 입버릇을 바꿨습니다. 말이 바뀌자 삶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십 중반의 나이에 저는 독서 모임 4곳에 나가며 매달 5권이 넘는 책 읽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330편이 넘는 글을 발행하였습니다. 경제적 무지에서 벗어나려 주식 공부를 시작하여 노후의 경제적 자유를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붓 한 번 잡지 않았던 제가 어반 스케치를 배워 풍경을 화폭에 담게 되었습니다. 텃밭을 일궈 지인들을 초대해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운동을 시작해 3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퇴근하면 소파와 한 몸이 되어 리모컨만 돌리던 제게 일어난 변화입니다.
이 모든 일은 거창한 계기가 아닌, 말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부정적인 한숨 대신 긍정의 언어를 심자 삶에 다양한 결실이 맺어졌습니다. 오늘은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입니다. 나이와 환경 탓을 하며 웅크리기엔 우리 안의 잠재력이 아깝습니다.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꿈꾸는 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 하나를 바꾸는 것, 그것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말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내일은 어제와 완전히 다른 기적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에는 여전히 그걸 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가능성이 인간을 버리는 게 아니라 인간이 가능성을 버리는 것이다. -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