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모습 그대로 죽는다면

by 별빛소정
아침에 일어나 처음 생각한 것이 당신의 하루를 결정한다. 내가 반복한 생각은 반드시 내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괴테


괴테의 문장은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아침의 찰나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일깨워줍니다. 눈을 뜨자마자 "아, 또 힘든 하루가 시작됐네"라고 말한다면, 그날은 정말로 힘든 일들의 연속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눈을 뜨고 숨 쉴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먹는다면, 그 하루는 선물 같은 순간들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괴테의 말처럼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생각과 말은 결국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게 됩니다. 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최근 저는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세 가지 소원을 100일 동안 적으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지요. 설령 당장 눈앞에 기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간절함을 적어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잠재의식 속에 깊은 각인을 남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며칠간 이를 실천해 보니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어젯밤 적었던 나의 첫 번째 소원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막연했던 하루가 명확한 목적지로 연결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김종원 작가는 "사람은 살던 그 모습 그대로 죽는다"라고 일침 합니다. 이 문장 앞에 서서 잠시 멈춰 봅니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생을 마감해도 좋을까?' 스스로 물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지만, 지금의 내 모습도 충분히 귀합니다. 다만 조금 더 바라는 게 있다면 타인에게 조금 더 나누고, 따스하게 베푸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입니다.


결국 인생이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의 반복'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매일 먹는 음식이 나의 몸이 되고, 매일 반복하는 생각이 나의 정신을 빚어냅니다. 매일 올리는 기도 같은 마음이 나의 영혼을 풍족하게 하고, 이웃에게 건네는 작은 친절이 나의 인품을 완성합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어떤 생각을 품으셨나요? 그 첫 생각이 우리의 오늘을 결정하고, 나아가 남은 생을 결정합니다. 스스로의 생각과 말을 애틋하게 살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되어가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살아갈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오늘 가장 많이 머물렀던 생각이, 곧 당신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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