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멈춘다

by 묘한

보고 싶다는

당신의 말에


마음이 고마워

입꼬리를 올리고


당신을 보러 간다


그러나

약속한 장소에

당신은 없고


한참 뒤

도착한 당신의 얼굴은

나를 반기지 않는다


나는

모르는 척


다시

당신을 보러 간다


몇 번의

얼굴로 된 거절을 지나


그제야


당신에게 향하던

내 발을

붙잡는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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