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신호등

“가볍게 웃는 법을 배우는 중”

by 묘한


내 인생에

처음으로 신호등이 켜졌다.


빨간 불일까,

초록 불일까,

노란 불일까.


어릴 적

초록 불일 때 건너야 한다고

배웠지만,


나는 이상하게

빨간 불이 더 끌렸다.


멈추라던 그 신호에

나는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고,


빨간 불에 건너면

큰일이 난다고 배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초록 불에 맞춰

당당히 걷던 친구는

그날

넘어지고 말았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길에서 다친 마음은

오히려 더 아팠다.


인생의 신호는

언제나 같지 않았고,


정해진 규칙보다

내 마음의 타이밍이

더 맞을 때도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그래서 나는 이제

신호등보다

내 느낌을 먼저 바라본다.

내 마음을 먼저 바라본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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