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눈

“가볍게 웃는 법을 배우는 중.“

by 묘한

나는 마음을 건넸다.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하지만 상대는

그 마음을 받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배려는,

내가 주었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받아들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나는 한 걸음

물러섰다.


억지로 설명하지도,

붙잡지도 않았다.


내가 보는 나,

상대가 느끼는 나,

그 둘을 비추는

또 다른 시선 하나.


흘러가는 마음을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고른다.


흔들림 없이

가만히 머무는

시선 하나.


내 안에 하나,

바깥에 하나,

그 둘 사이에

버티고 있는


제3의 눈.


나는 이제,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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