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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안나 Feb 14. 2023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를 읽고

 2023년 지금 내가 가진 자산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대부분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인 시절,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있을 때 투자했던 것이다.


오르락_내자산

 일단 금과 미국 대형주가 수익을 보고 있다. 하지만 성장주라고 생각했던 미국 종목이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기 전 수익률이 50%였지만, 팔아야 하는 시점을 잘 몰라 제때 팔지 못해 아직 보유하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현재 안전 자산이 유리한 시기인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이 시점에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준비해야 하는지 되새겨 보기 위해, 작년에 읽었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독자는 아래 3가지 유형이다.

지금 왜 이렇게 금리가 높은지 알고 싶은 사람

지금 왜 인플레이션이 문제인지 알고 싶은 사람

지금 혹은 인플레이션이 지나간 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인 사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일단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의 하락을 의미하고, 이에 소비자는 '나중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게 만든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자신들이 발행한 화폐 가치가 안정적이길 바라고, 소비를 위축시키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절해 적정하다고 여겨지는 2%의 인플레이션을 만들려고 한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풀린 돈이 중앙은행에 흡수되고, 화폐의 가치를 안정시키며 치솟는 물가를 잡을 수 있다.


2022년부터 왜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었을까?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행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코로나19 시기에 강한 경기부양책 실행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지만, 연준(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 연준은 과거(2008년~2018년)에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빠르게 뒤따라오는 디플레이션과 성장 하락의 압박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연준은 이번 인플레이션을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

 둘째, 공급망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수요는 빠르게 급증했지만, 셧다운된 공급망은 바로 회복되지 않았다. 노동자가 현장에 복귀하더라도 일정 기간의 교육이 필요했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도 부진했다. 또한, 세계화로 인해 지구 반대편의 나라가 셧다운된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시장의 지금과 미래는?

 이젠 연준은 빠르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성장을 포기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2023년 초인 지금까지 여러 번의 금리 인상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미중 관세 분쟁,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의 문제들도 남아있다.

 아직 연준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언젠가 목표인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고 저물가로 돌아서게 될 것이다. 그때 성장 지표를 살펴보고, 어떻게 투자 준비를 해야 할지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는?

 이 책은 '여기에 투자해야 해요', '이 종목 또는 이 아파트를 사야 해요'라는 책이 아니다. 다만,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하는 경제 개념과 시장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2022년 인플레이션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인플레이션이 지난 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친절히 설명해준다.


 하지만 언제 인플레이션을 지나가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눈치채야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투자를 재정비하고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나 역시 현재 경제 상황을 꾸준히 살펴본다. 매일 뉴스와 신문을 보고, 경제 주요 지표들을 살피며 공부한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100%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일상 루틴으로 만들어 꾸준히 경제를 살펴보면, 가랑비에 젖듯 하나씩 이해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를 경제 가이드로 읽어보고, 현실의 경제를 꾸준히 살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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