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보다는 모멘텀
트렌드코리아 2023
현재 트렌드를 읽는 것은 결국 현재 트렌드에 적응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상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를 일을 키는 힘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변하는 것은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기술, 인구 구조를 포함한 사회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것, 저렴한 것, 행복한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책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도 작은 소품은 명품에 투자하는 것이나 것이 일부 세대의 특징이라고 보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이런 것은 그냥 인간 본성이 아닐까? 단지 그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기회도 없고, 욕망을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가 없지 않았을까? 오피스 문화와 관련된 트렌드 중에 하나로 워케이션 트렌드가 적혀있었다. 사람의 행복과 행동 데이터에 관한 논문들을 모아, 해석해 준 책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전혀 즐겁지 않아 한다. 일을 덜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1)음악 2) 친구와 같이 일하는 것 3) 멋진 풍경을 보며 일하는 것이다. 거기에 사람이 하는 일 중 가장 지루해 하는 것 중 하나는 통근이라 하니, 누구나 워케이션에 대한 욕망은 있었을 것이다. 단지, 그렇게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 해도되는지 몰랐을 뿐일 것이다. 이전에도 터치 한 번만으로도 구독을 중지할 수 있었다면, 누구라도 구독 서비스를 중지하지 않았을까? 따라서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 줄 수단을 제공하는 모멘텀이 더 중요하다.
생산의 대중화, 유통의 대중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디지털화, 통신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생산의 대중화, 유통의 대중화(플랫폼, ODM 인프라 등)를 가속 시켰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이로인해 많은 부분이 변화했고, 아직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산 비용이 크고, 유통 비용이 큰 경우에는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하지 않으면 적정한 가격의 제품을 만들기 힘들다. 따라서 대중화된 제품, 컨텐츠 만이 존재하고, 생산시설과 유통 경로를 확보한 주체가 주도권을 갖는다. 생산의 대중화, 유통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 , 생산과 유통 비용으로 인한 경쟁 우위는 사라지고 기획과 판매에 주도권이 넘어간다. 또 소수가 소품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다품종을 생산하다보니 다수에게 적당히 좋은 상품보다는 소수가 열광하는 상품이 경쟁력을 갖게된다. 이러한 현상이 나노 사회, 취향의 다양화를 만들어 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추천 기술은 개인의 취향을 더 날카롭고 깊게 만들어가고 있다.
빠르게 모이고, 빠르게 헤어진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지금, 원하는 목적의 상대를 빠르게 찾고 빠르게 모일 수 있다. 개인 필요에 따라 사회적 교류를 넓혀갈 수 있고 적당히 먼거리 유지하는 관계가 많아진다. 책에서는 이를 인덱스 관계라 부른다. 또 다소 마이너한 취향의 사람들도 자신의 취향과 맞는 사람을 어렵게 찾을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이에 따라 취향의 깊이는 깊어지고,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과 필터링 시스템은 이를 더 강화해 간다. 따라서 개개인 취향의 깊이는 더 깊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부각된다. 빠르게 모일 수 있는 만큼, 대안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 만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쉽게 멀어지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변화들이 이미 오래된 흐름이었다. 그러면 이후의 트렌드를 이끌 모멘텀은 무엇일까?
인구 구조의 변화와 대 AI의 시대
앞으로의 트렌드의 모멘텀은 인구 구조의 변화와 AI의 발전일 것이다. 1인 세대의 수는 급격히 들어나고 있으며, 노인인구의 비율은 더욱더 올라가고 있다. 이러 변화는 정해진 미래이며 변하지 않는다. 또한, 각 세대의 취향과 경험이 다르고, 그 경험을 가지고 나이를 들어가고 있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30~40대, 콘솔 게임하는 40~50대, 웹툰 보는 50대를 보는 것이 더욱더 쉬워질 것이다. 전국민의 10%이상이 요양 보호를 받아야하는 대요양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
AI가 본 격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때로부터 6~7년전쯤 된 지금, 단순히 신기한 것을 넘어 실용적이 서비스들이 늘어가고 있다. 오늘 나는 Excel 작업을 위한 python 매크로를 만들다 chatGPT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ChatGPT 님께서는 10초만에 답을 주셨고, 직접 예제 코드까지 보여주셨다. 물론 잘 못된 정보도 주었지만, 이는 미약한 시작일 뿐, 대 AI 시대에는 더 창대한 미래가 있을 것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