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다

by 장승재

직장을 억지로 다니며 퇴근 후에는 복잡다단했던 감정은 고스란히 가정에 넘긴다. 그럼 가족 구성원들은 생업에 희생하는 부 또는 모 혹은 배우자를 못마땅해한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희생이라고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하지 못한다.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언젠가는 불현듯 나에게 귀한 손님처럼 다가올까? 로또에 맞은 것처럼 때때로 상상할 수 없는 기쁨일까? 눈에 보이지만 다다를 수 없는 도달하지 못하는 우뚝 솟은 산봉우리 같은 걸까?


너와 적성이 맞지 않으니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수차례 권유해도 무용지물이다. 그걸 포기하고 새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용기도 부족하다. 가족은 기한도 모른 채 수시로 절벽 위에 부들부들 떨어야만 할까?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먹을 불끈 쥔 채 입은 꾹 다물고 자리를 내내 지켜야만 하나?


마라톤에서 최종 결승점에 다다라야 하는 지점이 아닌 매일매일 작게라도 웃을 수 있고 소소하게 말할 수 있는 일상에 불과하다. 오늘 참아서 먼 훗날 행복해질 거라는 허무맹랑한 착각 속에서 벗어나보자.


동아리, 동호회, 승진 턱 쏘기, 동료들과 독서 모임, 서평 하기 등 즐겁고 오랫동안 웃을 수 있는 일이 숱하다. 이런 건 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모두 작지만 반복적으로 웃음꽃을 피게 한다.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의 기쁨은 입이 딱 벌어지며 표현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그의 말년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강도는 행복과는 무관한 모양이다 탱탱볼처럼 작지만 가볍게 수시로 시간 단위로 매번 이루어지는 게 중요하다.


직장생활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분들은 이타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 삶의 여유가 있다는 건 상대방의 니즈를 잘 알아채어 수요에 맞추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써서 돕는다. 감사함을 잊지 못한 누군가는 뜻밖에 제안을 하면서 관계를 개선한다.


행복은 삶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관계지향적인 세계를 영위하는 우리들에게 손을 한껏 내밀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한다. 고뇌의 사슬을 벗어던지고 오늘을 웃게 해 줄 무언가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절대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지척 거리에서 나를 웃으며 반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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