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스며드는 뇌물 공세

by 장승재, 장승재작가, 장승재강사, 장승재칼럼니스트

by 장승재

작은 사탕이나 영양제, 견과류를 전달하는 건 마음을 전하는 일과 같다. 선물이 꼭 뇌물을 의미하지 않고 감정을 전하는 매개체이다. 서로 간의 피부가 닿는 스킨십이 꼭 아니더라도 손에 무언가 까칠까칠한 촉감을 칠하는 거라 기대 이상이다.


어색한 공기와 기류가 흐르는 공간에 가 있는 경우가 꽤 있다. 신입사원이 되거나 새로운 미팅 자리나 거래처와의 계약 건으로 마주 앉는 순간이다. 대뜸 말을 꺼내고 본론부터 말하는 건 급속도로 냉각이 될 수 있다.


나의 진정성이 함유된 물질을 주면서 촉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특히나 친해지고 싶은 관심이 유독 향하는 누군가에게 필요하다. 회사에서 아웃사이더가 되거나 동료들이 나와 밥을 먹자고 말하지 않는다라는 서운함을 토하는 내용이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온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살갑게 챙기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후배가 선배에게 먼저 다가가 붙임성 있게 하지 못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웃는 표정으로 환대하며 옆에서 스몰토크를 하는 게 어렵다면 작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견과류를 건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는 기분이 묘했지만 받으면서 선물과도 같아서 감각이 동료를 호감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즉, 감각이 생각을 지배한다.


촉감을 이용한 관계 형성도 힘을 발휘한다. 입지가 작은 반경에서 점차 타인과의 접점의 결과로 접촉하고 애정과 애착을 형성하는 관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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