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예술가들이 메두사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고, 그중 바로크 회화의 선구자 카라바조의 <메두사>는 정말 인상적입니다. 메두사는 서구사회에서 오랫동안 여성에 대한 혐오와 경계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강하고 똑똑한 여성은 남성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었고, 메두사는 이들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기 위해 차용할 수 있는 훌륭한 매체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칼럼은 메두사와 강한 힘을 가진 여성을 연관시켜 써봤습니다. 이 에세이는 어떤 정치적 성향과도 무관하며, 한 사회문화적 현상을 순전히 인문학적 관심에 의해 나름 분석해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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