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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지 Oct 07. 2021

'살바토르 문디',
5,000억 원의 미술 스캔들

도대체 미술품은 왜 이렇게 비쌀까? '살바토르 문디'는 어떻게 세계에서 제일 비싼 그림이 되었을까? 16세기에 제작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이 그림은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단돈 58달러에 팔렸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술사상  최고가인 약 5,000억 원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미술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진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그림값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남자 모나리자 <살바토르 문디>를 둘러싼  머니 게임 이야기다.


지독한 완벽주의자이자 미완성 작품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의 그림 중 현재 진품 판정이 난 것은 15점밖에 안 된다. 이것이 진짜 레오나르도의 그림이라면 미술계에서는 크리스티가 홍보한대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것과 같은' 굉장한 사건인 것이다. 이렇듯 희소성이 있는 데다가 미술시장을 교묘하게 주무르는 미술권력, 경매회사, 사업가들이 돈냄새를 맡고 꼬여 그림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뉴욕 타임즈, 가디언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이 '살바토르 문디' 논란을 다뤘고, 2021년 6월, 덴마크 감독 안드레아스 코포드는 다큐멘터리 <사라진 레오나르도The Lost Leonardo>를 통해  레오나르도 전문가, 미술 평론가, 큐레이터 및 딜러를 인터뷰하여 그림이 어떻게 가장 비싼 것이 되었고 사라졌는가를 추적한다. 한편, <구세주 판매The Savior for Sale>라는 다큐멘터리는  2021년 9월 북미에서 개봉되었는데 루브르 전시가 성사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뉴욕의 예술품 경매장, 존경받는 레오나르도 전문가, 기회주의적 스위스 아트 딜러, 투기와 돈 세탁에 미술품을 이용하려는 러시아 사업가, 루브르 박물관, 사우디 왕자 사이의 놀라운 연결고리를 추적하면서 이 의심스러운 그림 뒤에 숨겨진 돈의 논리와 속임수를 보여준다.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10070936000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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