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온기 <나도 어디선가에서는 불편한 사람>

정을 나누려는 사람

by 어둠의 흔적

적막한 버스 안, 서울로 가는 길게 줄지어진 붉은색의 고속버스.

복잡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탈 수 있어서.

경기도인의 버스는 경쟁과 눈치게임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야 앉을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안전벨트를 쭉 당겨 매는 순간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가 옆자리에 않은 젊은 남자에게 말을 건다.


“이 게임 재밌어요?”


말을 끝맺기도 전에 주위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어 고개를 들어 동시에 그를 응시한다.

“이거 공짜예요? 다운로드하는 거예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숨 소리

또다시 긴 침묵이 시작되었다.

눈을 감거나 자신의 턱 아래 전자기기만을 쳐다보는 사람들.

눈과 귀를 가리고 이곳이 아닌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광경.


적막한 버스 안. 고요한 버스는 오늘도 숨죽여 달린다.





< 마음건강 TIP: 유난히 튀는 사람 >


혹시 어떤 무리나 집단에서 유난히 튀어본 적이 있나요?

내가 속한 무리에서 수용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혼자인 순간보다 비교도 되지 않게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조화 현상'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동조화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의견 등에 영향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유사하게 행동하게 되는 현상이며 이는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동조화는 크게 '수동적 동조'와 '능동적 동조'로 나눌 수 있는데, 수동적 동조는 외부적인 압력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능동적 동조는 본인의 의지로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죠. 이러한 동조화 현상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자칫하다간 스스로를 잃을 수도 있다는 한계도 분명히 있으니 그 순간 내 안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합니다.


매력 심리학에서는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거나 비슷한 사람이 안전하다고 느껴져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고 합니다. 즉,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또한, '외모', 즉 잘생기거나 예쁜 외모는 건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매력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모두가 익히 알고 있겠지만 여자는 양육을 위한 신체적 조건, 남자는 가정을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진 인간이 우위에 있게 됩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이러한 현상은 유지되고 있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시대와 적합한 형태로 조금 변형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여자는 외모 이외에도 공무원처럼 양육을 위해 배려받을 수 있는 직장일 수도 있고, 남자도 정말 강한 힘 대신 직장에서의 수입이나 연봉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형태는 달라졌으나 본질적인 것은 유사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종족 번식을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인간의 생존 방식입니다.


나와 유사한 것에 끌리는 건 자연스럽고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는 분명 경계해야 할 익숙함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수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나의 모습이, 혹은 내가 선호하는 것들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것이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의 방식이라면 다른 사람은 그렇게 보지 않더라도

그냥 고민 말고 일단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당신의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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