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안정감 <사랑받는 싶은 사람들>

모든 것은 내 생각에 달려있다

by 어둠의 흔적

사랑이 부족했다.

당신은 분명 자신보다 나를 더 깊이 사랑했지만


부족함이 채워지지 않아 홀로 서지 못하는 다른 아이가

또 다시 넘어질까 두려워 나를 돌아봐줄 여유는 없었다.

덕분에 어린 나는 '어른 아이'로 자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괴로움을 듣는 역할과

부족한 아이를 함께 돌보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저 사랑을 받고 싶어 애썼던 아이는

결국 나를 당신의 자식으로 봐주지 않는 그녀에게

당차게 돌봄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 선언을 했고

세상에 홀로 남은 듯한 고독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을 때,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가 사이좋은 모녀를 보면

참 보기좋다는 느낌에 동경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부러움이 샘솟았다.

나는 감히 경험하지 못할 모습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부터 나는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사람을

하염없이 찾아나섰다.


애석하게도 이제서야 깨닫는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부모만큼 조건없이 자식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스스로를 넘치게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결핍에서 빠져나온 순간 떠오른 건

나는 받는 것보다 내가 가진 것를 나누어 주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나라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구해주고 싶고,

그 사람이 힘을 낼 수 있게 위로를 건네고 싶고,

내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볼 때

비로소 행복함을 느낀다.


나에게 그런 사랑을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

내가 아니면 날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져

그 사람이 아닌 내 결핍만을 좇던 미숙한 나의 시절,

그럼에도 나를 사랑해준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이 나에게 왔었다.


그 덕분에

한 때는 심장이 두근거려야만 사랑인줄 알았지만

지금은 내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는 상대의 존중과 수용이 더 깊은 사랑임을 알았다.


아직도 나 스스로 어딘가 부족하고 못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이 너무 사랑스럽다.


원치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한 때는 외롭고, 고독했던 순간도 있지만

지금은 안다.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이

전부터 계속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나의 생각이 나 스스로를 더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행동 상담이론(REBT)과 관련된 마음 건강 TIP


사실 나의 감정은 객관적인 사실보다 당시의 '생각'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의 감정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의 생각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것이 '합리적'인 생각인지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은 아래의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전문적인 용어로는 논박과정이라고 합니다.

1. 논리성: 논리적 일치성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 생각이 적절하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2. 현실성: 검증 가능성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

3. 실용성: 실용적 기능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4. 융통성: 모든 일이 그럴까?


살면서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피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처에 고통받았던 자신을 그곳에서 벗어나 지금-여기이 순간으로 돌아올 수 있게 스스로를 보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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